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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경기장은 3년 동안의 긴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웅장한 모습을 들어냈다. (X)
★ 박람회에서 새로 개발한 차가 화려한 모습을 들어냈다. (X)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의 두 예시 문장에서 밑줄 친 ‘들어냈다’는 모두 ‘드러냈다’라고 써야 올바르다.
흔히 ‘드러내다’와 ‘들어내다’ 중에서 어느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문장에 쓰인 뜻으로 구분하는 수밖에 없다.
‘드러내다’는 ‘드러나다’의 사동사이다.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다.’ 또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널리 밝혀지다.’,
‘겉에 나타나 있거나 눈에 띄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와 달리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또는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위의 예시 문장과 같이 대부분의 경우
즉, '어떤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라는 뜻으로 쓸 때는
‘드러내다’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 이삿짐을 밖으로 들어내다. (O)
★ 생선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들어내다. (O)
★ 그는 누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O)
★ 어깨가 드러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었다. (O)
★ 그는 마침내 본색을 드러냈다. (O)
★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천재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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