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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 카니발 <거위의 꿈> 중에서
본래 가수 이적과 김동률이 불렀다가
가수 인순이가 다시 불러 더욱 유명해진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여기서 ‘날을 수 있어요’는 잘못된 표현이다.
‘날 수 있어요’라고 써야 한다.
★ 하늘을 날으는 슈퍼맨. (X)
마찬가지로 ‘하늘을 날으는 슈퍼맨’은 없다. ‘하늘을 나는 슈퍼맨’이 올바른 표현이다.
기본형 ‘날다’의 어간은 ‘날-’인데,
우리말에는 어간의 끝소리인 ‘ㄹ’이 어떤 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놀다’와 ‘날다’, ‘거칠다’ 등을 들 수 있다.
★ 재미있게 노는 아이 (O)
★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 (X)
위의 두 번째 문장에서 ‘거칠은 벌판’은 ‘거친 벌판’이라고 써야 올바르다.
‘날다’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날고, 날지, 날면, 날아’과 같이 ‘ㄹ’이 유지되는 형태로 활용되기도 하고,
‘나는, 나니’와 같이 ‘ㄹ’을 탈락시킨 형태로 활용되기도 한다.
★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본 적 있니? (O)
★ 날으는 새를 보면 부럽기만 하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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