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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날으는 VS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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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 카니발 <거위의 꿈> 중에서

 

 

 

본래 가수 이적과 김동률이 불렀다가

가수 인순이가 다시 불러 더욱 유명해진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여기서 날을 수 있어요는 잘못된 표현이다.

날 수 있어요라고 써야 한다.

 

 

 하늘을 날으는 슈퍼맨. (X)

 

 

마찬가지로 하늘을 날으는 슈퍼맨은 없다. ‘하늘을 나는 슈퍼맨이 올바른 표현이다.

 

기본형 날다의 어간은 -’인데,

우리말에는 어간의 끝소리인 이 어떤 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놀다 날다’, ‘거칠다 등을 들 수 있다.

 

 

 

 재미있게 노는 아이 (O)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 (X)

 

 

 

위의 두 번째 문장에서 거칠은 벌판 거친 벌판이라고 써야 올바르다.

 

날다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날고, 날지, 날면, 날아과 같이 이 유지되는 형태로 활용되기도 하고,

나는, 나니와 같이 을 탈락시킨 형태로 활용되기도 한다.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본 적 있니? (O)

 날으는 새를 보면 부럽기만 하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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