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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구시렁? 왜 혼자서 그렇게 궁시렁궁시렁하냐? (X) 나는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여 혼자서 구시렁거렸다. (O) 가게 주인은 큰소리를 치고 나서 궁시렁대면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X)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자꾸 듣기 싫도록 하는 모양.’이라는 뜻으로 사용할 때 ‘궁시렁거리다’가 맞을까? 아니면 ‘구시렁거리다’가 맞을까? 정답은 ‘구시렁거리다’이다!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구시렁’이라는 말보다는 ‘궁시렁’이라는 말을 쓰는데요. ‘궁시렁’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비표준어이고 표준어는 ‘구시렁구시렁’, ‘구시렁거리다’, ‘구시렁대다’, ‘구시렁구시렁하다’이다. 앞으로는 ‘궁시렁’이라는 말 대신 ‘구시렁’을 쓰자!
패가망신? 폐가망신? 너 정말로 패가망신하고 싶냐? (O) 마약이나 도박은 패가망신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O) 괜히 쓸데없는 짓을 해서 폐가망신할 필요 있느냐? (X) ‘집안을 망가뜨리고 자기 몸까지 망친다.’는 뜻의 고사성어는 ‘패가망신’일까, ‘폐가망신’일까? 정답은 ‘패가망신(敗家亡身)’이다! ‘패가망신’과 ‘폐가망신’이 헷갈리는 이유는 아마도 ‘폐가’라는 말을 떠올리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폐가(廢家)’는 ‘버려두어 낡아 빠진 집’을 뜻하는 낱말인데, 이때 ‘폐(廢)’라는 한자어가 ‘버리다, 폐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집안과 자신까지 망가뜨린다는 뜻으로 쓸 때는 '폐가망신'이 아니라 ‘패가망신’이라고 써야 올바르다.
일일이? 일일히? 내가 그런 것까지 일일이 다 가르쳐 줘야 해? (O) 선거를 앞두면 유권자를 일일이 찾아다니게 된다. (O) 일일히 문서를 하나씩 찾아서 잘 보관해야 한다. (X) ‘일마다 모두’, ‘하나씩 하나씩’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 ‘일일이’라고 써야 할지 ‘일일히’라고 써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다. 정답은 ‘일일이’이다. ‘일일히’는 ‘일일이’의 옛말로 지금은 쓰지 않는 비표준어이다. 한글 맞춤법에는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는다고 되어 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일일이, 나날이, 번번이’ 등이 있다. 그렇지만 실생활에서는 발음상 구분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바르게 자주 사용하면서 기억해 두는 수밖에 없다. 어찌 되었든 표준어는 ‘일일이’이며, ‘일일히’는 비표준어이다.
금새? 금세? 필요한 증명서가 생겨서 주민센터를 방문했더니 금새 발급받을 수 있었다. (X) 그는 바뀐 포지션에 금세 적응하여 경기에 임하였다. (O) 베란다에 오래 뒀더니 금새 색이 바랬다. (X) '지금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라는 뜻으로 쓸 때 '금새'라고 써야 할까? 아니면 '금세'라고 써야 할까? 표준어는 '금세'이다. '금새'와 '금세'는 발음이 비슷하여 잘못 쓰는 경우가 많지만 뜻이 완전히 다르다. '금세'는 '금시(今時)' + '-에'가 합쳐진 말로 부사이다. '지금 바로'라는 뜻이다. '금새'는 실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낱말로 '어떤 물건의 시세나 값'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금세 소문이 퍼졌다'와 같이 쓰일 때는 '금세'라고 써야 한다!
발자국? 발자욱? 그가 남긴 발자욱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 (X) 저 발자욱은 어느 곳에 멈출까? (X) 주인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금세 알아챈다. (O) 가끔 시나 수필 같은 문학 작품을 읽다 보면 ‘발자욱’ 이라는 낱말을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발자욱’ 은 ‘발자국’ 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 둘 다 표준어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발자욱’ 은 비표준어이고, ‘발자국’ 이 올바른 말이다. ‘발자국’ 은 말 그대로 ‘발로 밝은 자국’ 을 뜻한다. 여기에는 ‘어떤 사물이나 인물의 흔적’ 이라는 뜻도 포함된다. ​ ‘발자욱’ 은 ‘발자국’ 의 잘못된 표현이지만 문학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시적 표현’ 이기 때문이다. 어감을 좋게 하거나 운율 등을 맞추기 위해 ‘발자욱’ 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얼룩이? 얼루기? 가끔 우리 집 마당에 오는 고양이는 노란 무늬가 있는 얼루기이다. (O) ​ 나는 까만 점이 듬성듬성 있는 얼룩이가 좋구나. (X) 흔히 개나 고양이, 또는 동물 중에서 얼룩무늬가 있는 것을 ‘얼룩이’ 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표준어는 ‘얼루기’ 이다. ‘얼룩얼룩한 점이나 무늬. 또는 그런 점이나 무늬가 있는 짐승이나 물건’ 이런 뜻을 가진 말은 ‘얼룩이’ 가 아니라 ‘얼루기’ 이다! 한글맞춤법에 따르면 ‘-하다’나 ‘-거리다’가 붙은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나 또는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고 되어 있다. ‘얼..
갈음하다? 가름하다? 이렇게 간단한 인사말로 개회사를 갈음하겠습니다. (O) 그동안 받은 은혜를 이 선물로 갈음하겠습니다. (O) 그 사람이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가름이 되지 않는다. (O) 양 팀은 승패를 가름하기 위해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O) 흔히 연설을 하거나 축사, 기념사 등을 할 때 ‘갈음하다’ 라는 말을 자주 쓴다. 이때 ‘갈음하다’ 인지 ‘가름하다’ 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갈음하다’ 는 ‘무엇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하다’ 라는 뜻이다. 이와 달리 ‘가름하다’ 는 ‘무엇을 구별하거나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다’ 라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갈음하다’ 는 ‘대신하다’ 라는 뜻이고, ‘가름하다’는 ‘구분하다, 나누다’ 라는 뜻이다.
깍두기? 깎두기? 외국인 중에도 깍두기를 잘 먹는 사람이 있구나! (O) 나는 배추김치보다 깎두기를 더 좋아하는 편이야. (X) 김치의 한 종류로, 무를 작고 네모나게 썰어서 만든 반찬은 ‘깍두기’ 일까 ‘깎두기’ 일까? 정답은 ‘깍두기’ 이다. 흔히 ‘깎두기’ 라고 잘못 쓰기도 하는데 아마도 ‘깎다’ 라는 말을 떠올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표준어는 ‘깍두기’ 이다. 참고로 ‘깍두기’는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이나 신세’ 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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