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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안성마춤?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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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방은 멀리 여행을 갈 때 들고 다니기에 안성마춤이구나!  (X)

이 집은 혼자 살기에 딱 안성맞춤이네.  (O)

이 양복은 공식적인 행사 때 입고 가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O)


무언가 생각하거나 요구한 대로 딱 들어맞을 때 우리는 '안성맞춤'이라는 말을 쓴다.


여기서 '안성'은 경기도에 있는 지명이고, '맞춤'은 '맞추다'의 명사형이다.


흔히 이 말을 소리나는 대로 '안성마춤'이라고 잘못 쓰기도 하는데,

 

올바른 표현은 '안성맞춤'이다.

 

 

경기도 안성(安城)은 예로부터 유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여기서 유기(鍮器)는 놋그릇을 말한다.


안성의 유기는 매우 튼튼하고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주문을 받아 만드는 '맞춤 유기'가 유명했다고 한다.


그래서 '안성' 하면 '유기', 그중에서도 맞춤유기가 자연스럽게 떠올라

어느 순간부터 이 말이 하나의 낱말로 굳어졌다.

 

그것이 바로 '안성맞춤'이다.


오늘날 '안성맞춤'은 '물건이 아주 딱 마음에 들다.',

또는 '어떤 상황에 아주 잘 어울리거나 들어맞음' 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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