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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월세부터 시작한 그가 자기 집을 얻는 데 성공한 셈이다. (X)
○ 집을 가지고 있는 네가 아직도 사글세 신세인 나를 이해할 수 있겠어? (O)
나라마다 표준어를 정하는 까닭은 지역마다 서로 다른 말을 쓰면 혼란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고유의 말을 사용하되, 그 나라의 어느 지역에서나 통할 수 있는 공통 언어,
즉 표준어를 정해야 이런 혼란을 없앨 수 있다.
표준어는 말 그대로 '표준이 되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로 정의한다.
표준어는 여러 원칙에 따라 정해지는데,
어떨 때는 어떤 말의 본디 형태인 어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음이 크게 변화한 형태가 표준어가 되기도 한다.
표준어의 뜻 그대로 '두루 쓰는' 말을 표준어로 삼기 때문이다.
삭월세(朔月貰)는 본래 '달마다 일정한 날에 내는 세'를 뜻하는 말이다.
여기서 한자 삭(朔)이 초하루란 뜻인데,
보통 초하루에 세를 냈기 때문에 이런 말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점차 변화하여 오늘날에는 '사글세'가 되었다.
표준어도 '사글세'이다.
참고로, '월세'는 표준어이지만
그 앞에 '삭(朔)'이 붙는 경우에는 '삭월세'가 아니라 '사글세'가 표준어이다.
사글세는 셋집을 얻을 때 집 주인과 세입자가 월세 계약을 맺으면서 매달 내는 돈을 말한다.
다시 말해 집이나 방을 다달이 빌려 쓰면서
그 대가로 주인한테 내는 돈을 말하며 '월세'와 같은 뜻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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