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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임마!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해 놓은 거야? (X)
★ 인마, 정말 반갑다. 이게 얼마 만에 보는 거지? (O)
우리말 중에는 비어(卑語)라는 말들이 있다.
비어는 한자어(卑 낮을 비, 낮출 비) 뜻 그대로 격이 낮고 속된 말이나 천한 말,
대상을 낮추거나 낮잡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쓰거나 접하는 비어 중 하나가 바로 '임마'이다.
대부분 '임마'는 상대방을 깔보거나 낮추는 말로 쓰이므로 상대방이 듣기에 좋은 말은 아니다.
그러나 위의 두 번째 예시문과 같이 가끔은 아주 친한 사이에 애칭 비슷하게 쓰기도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마'는 잘못된 표현이고
표준어는 '인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임마'는 그냥 '인마'를 발음 나는 대로 적어서 쓰는 잘못된 표현일 뿐이다.

'인마'는 '이놈아'가 줄어든 말이다.
지시대명사 '이'와 명사 '놈', 그리고 부르는 말 뒤에 붙는 조사 '-아'가 결합된 것이다.
'이놈아'이 점점 변해서 '인마'가 된 것이다.
인마가 비어인 까닭은 이렇게 말의 원형에 '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놈'은 사람 그중에서도 '남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므로, 그것을 포함하는 '인마'도 비어가 되는 것이다.
결론은 '임마'는 비표준어, '인마'가 표준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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