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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깡총깡총? 깡충깡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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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깡충깡충 뛰어 갑니다. (O)

합격 소식을 들은 그는 신이 나서 깡총깡총 뛰어다녔습니다. (X)

 

 

 

'짧은 다리를 모아서 자꾸 힘 있게 솟구쳐 뛰는 모양' 을 뜻하는 말은

'깡총깡총'일까, 아니면 '깡충깡충'일까?

정답은 '깡충깡충'입니다.

'깡총깡총'은 비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에는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단어는

음성 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양성 모음에는 'ㅏ, ㅗ, ㅑ, ㅛ, ㅘ, ㅚ, ㅐ'가 있으며,

 

음성 모음에는 'ㅓ, ㅜ, ㅕ, ㅠ, ㅔ, ㅝ, ㅟ, ㅖ'가 있습니다.

 


'깡총깡총'은 'ㅏ'와 'ㅗ'가 이어지므로 모음 조화를 지킨 경우에 속합니다.

모음 조화 는 양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말의 의성어와 의태어에는 이런 모음 조화 현상을 보이는 단어가 많은데,

 

예를 들어 '알록달록', '얼룩덜룩', '종알종알', '중얼중얼'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깡충깡충'은 우리말에서 모음 조화 현상에서 벗어난 단어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깡총깡총'보다는 '깡충깡충'이 실생활에서

 

훨씬 더 널리 쓰이게 되었으므로 '깡충깡충'을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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