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놀라거나 두려워서 갑자기 눈이 크고 둥그렇게 될 때를 가리키는 말은
‘휘둥그레지다’ 일까? 아니면 ‘휘둥그래지다’ 일까?
정답은 ‘휘둥그레지다’ 이다.
‘휘둥그래지다’는 ‘휘둥그레지다’와 소리가 같아서 잘못 쓰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우리말의 ‘모음조화’ 현상과 관련이 있다.
모음조화는 두 음절 이상의 단어에서
뒤의 모음이 앞의 모음의 영향을 받아 그와 가깝거나 같은 소리로 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ㅏ’, ‘ㅗ’ 같은 양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ㅓ’, ‘ㅜ’ 같은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이 바로 모음조화이다.
‘알룩달룩’이 아니라 ‘알록달록’,
‘숨아’가 아니라 ‘숨어’가 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휘둥그레지다’는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에 속한다.
이와 뜻이 비슷한 말로 ‘회동그래지다’ 가 있는데, 이 단어 역시
모음조화에 따라 양성 모음끼리 어울리고 있다.
따라서 올바른 말은 ‘휘둥그레지다’ 이다.
반응형
'알쏭달쏭 우리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렇지만은? 그렇지마는? (3) | 2024.03.06 |
---|---|
아지랑이? 아지랭이? (0) | 2024.03.06 |
사기충전? 사기충천? (0) | 2024.03.04 |
으레? 으례? (0) | 2024.03.04 |
임신부? 임산부? (0) | 2024.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