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골공원의 정문인 삼일문 | 탑골공원은 제354호로 지정되어 있다.
흔히 ‘파고다 공원’이란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탑골공원은 서울에 최초로 만들어진 근대식 공원이다. 만들어진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1890년대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종로구 한복판에 자리 잡은 탑골공원은 3ㆍ1 운동이 시작된 곳으로 그 의의가 크다. 1919년 3월 1일, 수천 명의 사람이 이곳에 모여 12시를 알리는 소리와 함께 독립 만세를 외쳤고, 이곳의 팔각정에서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만세 운동은 전국 방방 곡곡으로 퍼져 나갔다.
▲ 탑골공원 팔각정
▲ 탑골공원의 옛 모습 | 원각사지 십층석탑이 보인다.
▲ 원각사지 십층석탑(국보 제2호) | 현재는 유리관으로 덮어서 보호하고 있다.
이곳에는 고려 시대에 세원 ‘흥복사(興福寺)’라는 절이 있었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 불교에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있던 제7대 왕 세조가 궁궐에서 가까운 이 절의 이름을 원각사(圓覺寺)로 바꾸고 크게 중건하였다고 한다. 당시에는 도성에서 가장 큰 사찰일 정도로 규모가 컸다고 한다. 그러나 숭유억불 정책이 강화되자 사찰은 철거되거나 훼손되었고 거대한 탑(원각사지 십층석탑)과 비석(대원각사비)만 남게 되었다.
19세기 말인 1893년, 조선 정부의 재정과 관련된 일을 하던 영국인 브라운이 폐허가 된 원각사지에 서양식 공원을 세울 것을 건의하여 고종의 허락을 받았다. 이렇게 하여 만든 것이 바로 탑골공원이다. 이곳에 거대한 탑이 있었기 때문에 탑골공원, 탑동공원, 또는 파고다공원으로 불리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공원 안에는 국보 제2호인 원각사지 십층석탑과 보물 제3호인 대원각사비가 남아 있다. 또한 민족대표 33인 중 하나였던 손병희 선생의 동상과 독립 선언서를 낭독했던 팔각정 등도 있다.
▲ 대원각사비(보물 제3호) | 1471년(성종 2년)에 세조 때에 원각사를 세운 경위를 적어 세운 비석이다.
▲ 손병희 선생 동상 | 민족 대표 33인의 중심이 되어 독립 운동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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