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배재학당 동관(현재 배재학당 역사 박물관)
배재학당은 1885년 미국의 선교사인 아펜젤러(1858~1902)가 설립한 근대식 중등 교육기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사립학교라고 할 수 있으며, 오늘날 배재중학교, 배재고등학교, 배제대학교의 전신이기도 하다.
설립자는 아펜젤러는 평생 우리나라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데 헌신했으며 배재학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정동제일교회를 세우기도 하였다. 그가 세운 배재학당과 정동제일교회에서는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탄생하기도 하였다.
그는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한 언더우드와도 절친한 사이였으며 그런 연유로 연세대학교 안에도 그의 정신을 기리고자 이름을 딴 건물(아펜젤러관)이 있다. 또한 그의 딸인 앨리스 아펜젤러는 오늘날 이화여자대학교의 전신인 이화여자전문학교의 교장을 지냈으며 정동에 있던 학교 부지를 신촌으로 옮긴 사람이기도 하다.
1885년 서울에 온 미국의 선교사 아펜젤러는 처음에 작은 방 두 칸의 벽을 헐어서 만든 교실에서 2명의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를 가상히 여긴 고종은 아펜젤러에게 학교 사업을 허락하고, 1886년에 인재를 배양한다는 뜻에서 ‘배재학당(培材學堂)’이라는 교명과 현판을 내려 주었다.
배재학당은 기독교 정신과 개화사상에 근거하여 근대 교육을 시작하였다. 교과목으로는 한문, 영어, 천문, 수학, 성경 등이 있었고, 학생 수가 점차 늘어나자 지금의 서울 정동 부근에 교사를 마련하였다.
이렇게 하여 세워진 배재학당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비롯하여 주시경, 지청천, 김소월 등의 인물을 배출하기도 하였다.
현재 서울시 중구 정동에 남아 있는 건물은 1916년에 지어진 옛 배재학당의 동관 건물이다.
배재학당의 교실로 사용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던 건물로, 건립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다. 현재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배재학당 역사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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