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음악의 모차르트, 문학의 괴테, 수학의 가우스, 과학의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인류의 역사 속에서 각 분야에 걸쳐 ‘천재’라고 불렸던 위대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잘 살려 인류사에 큰 발자취나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모든 분야에 걸쳐 탁월한 실력을 보였던 천재는 없었다. 단순히 위대한 화가로 부르기에는 그의 재능이 미치지 않은 영역이 없었다.
그는 한마디로 ‘천재 중의 천재’였다.
1452년 이탈리아의 빈치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레오나로도 다빈치는 15살 때부터 유명한 화가이자 조각자였던 베로키오(1435~1488)의 제자가 되어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그는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등의 대작을 남겼는데, 특히 오늘날에도 <모나리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 손꼽힐 것이다.
다비치는 그림뿐 아니라 조각, 건축, 과학, 수학, 음악, 문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였는데, 말년(末年)에는 그림보다는 글라이더와 헬리콥터의 연구, 천체 관측, 인체 해부 등 주로 과학에 대한 연구에 힘을 쏟았다.
▲ 다빈치의 소묘 작품. 상단부터 <말의 연구>, <인체 비례도>, <팔의 해부학 연구>
다빈치의 대표작으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모나리자>는 피렌체의 귀족이었던 엘리자베타라는 부인을 모델로 삼아 그린 초상화(肖像畵)로 알려져 있다. 그림 속 여인의 미소는 마치 수수께끼처럼 신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그림에 대한 많은 뒷이야기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빈치의 회화 작품을 보면 이와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은데, 그것은 다빈치가 스푸마토(Sfumato)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스푸마토란, 이탈리아어로 '연기'라는 뜻의 말로 색과 색, 경계와 경계 사이를 명확하게 하지 않고 마치 연기처럼 부드럽고 뿌옇게 처리하는 미술의 한 기법을 말한다. 이 기법을 사용한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모나리자>이다.
다빈치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꼽히는 <최후의 만찬>은 폭이 9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벽화로, 밀라노에 있는 한 성당을 장식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현재는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벽에 스며든 습기로 인해 작품 전체에 손상이 많이 간 상태로 남아 있지만 그의 천재적 재능이 발휘된 작품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 작품은 예수가 십자가가 못이 박혀 죽기 전날 밤에 열두 명의 제자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다가 “너희들 중에서 하나가 나를 배반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성경의 한 장면을 담고 있다. 다빈치는 이 그림을 꼬박 2년에 걸쳐 그렸다고 전해진다.
▲ <모나리자>
▲ <세실리아 갈레라니의 초상>
다빈치의 천재적인 재능은 화가로서만 발휘된 것은 아니다. 가톨릭교가 지배했던 당시에는 사람의 시체를 해부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나 다빈치는 직접 시체를 해부하여 인체의 여러 기관들을 직접 관찰하고, 그것을 마치 사진으로 찍은 것처럼 세밀하고 정확하게 묘사하였다.
화가는 끊임없이 자연과 대화하고 경쟁해야 한다.
다빈치가 남긴 이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언제나 자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세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 해답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다.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이 다빈치를 단지 뛰어난 화가가 아닌 위대한 예술가로 기억하는 이유일 것이다.
▲ <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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