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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술가

해바라기를 닮은 화가, 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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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자화상들

 

 

 

 

서양 미술사에서 후기 인상파의 대표적 화가로 꼽히는 빈센트 반 고흐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화가 중 하나이다. 아마도 그의 처절하도록 불행한 삶과 그가 남긴 강렬한 작품이 대조되어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185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빈센트 반 고흐가 화가로서 작품 활동에 전념한 시간은 사실 그리 길지 않다.

불꽃처럼 강렬하게 타오르다 사그라든 삶처럼 그는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걸작을 남겼다. 강한 색채와 거친 붓놀림, 뚜렷한 윤곽을 보여 주는 그의 작품들은 현대 미술에 커다란 영향을 남겼고, 오늘날까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고흐가 살아 있을 때에 그의 작품들은 사람들로부터 전혀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37년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평생 가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 <실편백나무가 있는 별이 빛나는 밤>

 

 

▲ <밤의 카페 테라스>

 

▲ <감자 먹는 사람들>

 

 

 

 

고흐는 주로 정물이나 풍경, 인물 등을 그렸는데, 특히 가난하고 늙은 농부들의 생활과 시골의 한적하고 고요한 풍경을 많이 그렸다.

 

고흐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예쁘다거나 잘생겼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가 작품의 소재로 삼은 것은 화려함보다는 우리 일상의 소박한 삶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밭에서 힘들게 일해 남보다 주름도 많고 억센 손을 가진 사람들, 고흐는 이렇듯 가난하지만 정직하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런 말도 남겼다.

 

 

늙고 가난한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고흐는 <이삭 줍는 여인들>이라는 그림으로 유명한 밀레(1814~1875)를 깊이 존경했다고 한다. 밀레는 '농민 화가'로 불릴 정도로 농부의 모습을 많이 그린 화가였다. 고흐는 밀레를 너무 존경한 나머지 밀레가 그린 그림을 여러 차례 습작하기도 했다. 아래의 <씨 뿌리는 사람>도 밀레의 작품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모사한 작품이다.

 

 

 

▲ <씨 뿌리는 사람>

 

 

▲ <해바라기>

 

 

 

 

 

또한 고흐는 해바라기를 무척 좋아하여 그림의 소재로 자주 삼았다. 특히 그는 노란색을 사랑의 색이라고 여겨서 좋아했다고 한다. 고흐는 해바라기를 여러 번 그렸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해바라기의 화가라고도 부른다.

 

 

해바라기는 이름 그대로 해를 바라보며 피는 꽃이다. 고흐는 해바라기를 통해 가슴 속에 피어나는 자신의 뜨거운 열정을 거친 붓놀림과 두껍게 덧바른 물감으로 표현했다. 그래서인지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를 보면 태양처럼 강렬하고 뜨겁게 살았던 고흐의 짧은 생애가 작품 속에 그대로 나타나 있는 듯하다. 비록 가난과 고통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우리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태양처럼 오래도록 남아 있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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