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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대한제국 최고의 의료 기관, 대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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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원 본관 (사적 제248호) | 대한제국의 최고 의료기관이자 현재 서울대학교 병원의 전신이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안에는 한눈에 봐도 평범하지 않은, 붉은 벽돌로 꾸며진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근대 서양식 건물 하나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인접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의학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이 건물은 대한제국 최고의 국립 의료 기관이었던 대한의원의 본관 건물이다.

 

 

일찍이 이 일대는 창경궁의 후원이었던 함춘원이 있던 자리이다. 함춘원은 현재의 위치인 창경궁의 동쪽에 있었는데 정조 때에는 이곳을 정비하여 경모궁으로 불렀다. (사적 제237호 경모궁지)

 

 

 

대한의원은 1907년에 대한제국의 서양식 국립 의료 기관인 광제원, 의학교와 부속병원, 궁내부 소속인 적십자병원을 통합하여 만든 종합 병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 병원인 제중원의 맥을 잇는 병원이자, 현재 국립 서울대학교 병원의 전신이기도 하다.

 

​▲ 대한의원 본관의 옛 모습

 

 

 

 

대한의원의 본관 건물은 1907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08년에 완공되었다. 그 후 주변에 병동 여러 채와 의학교 등 부속건물이 만들어졌지만, 1979년에 서울대학교 병원 신관을 만들면서 부속 건물들이 모두 철거되고 현재와 같이 본관 건물만 남게 되었다.

 

대한의원은 1910년 일제 강점기에 들어서자 조선총독부의원이 되었다가 그 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부속의원이 되었고, 광복 후에는 서울대학교 부속병원이 되었다.

 

 

대한의원 본관 앞에 있는 지석영 동상 | 지석영(1855~1935)은 우리나라 최초로 종두법(천연두 예방법)을 도입한 의사이다. 1899년 경성의학교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이래 우리나라 근대 의학 발전에 이바지한 선각자이다.

 

 

 

본관 건물은 빨간색 벽돌과 화강암을 주 재료로 하여 지어졌고, 지붕에는 동판을 덮었으며 건물 중앙에는 시계탑을 세웠다. 현재는 의학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근현대 의학 발전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료 기기와 의서 등을 시대별로 분류하여 전시하고 있다.

 

 

정면의 시계탑과 둥근 지붕 등이 돋보이며, 특히 시계탑은 현재 남아 있는 시계탑 중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시계탑이다. 입구에는 포치(건물의 현관이나 출입구의 바깥쪽에 돌출시켜 지붕으로 덮인 부분. 입구에 도달한 사람들이 비바람을 피하거나 입구에 가깝게 세운 차에 타기 위하여 만듦)가 있어서 그 아래로 자동차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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