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절사 |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각종 공무원 시험 학원과 고시 학원이 밀집해 있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에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에 대한 충절을 죽음으로써 지킨 사육신의 묘가 있다. 사육신 묘 일대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사육신(성삼문, 박팽년, 유응부, 이개, 하위지, 유성원)은 세조 2년인 1456년에 단종 복위를 꾀하다가 발각되어 처형당한 여섯 신하를 가리킨다.
오늘날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린 조카를 쫓아내고 왕위를 빼앗은 숙부(수양대군, 세조)를 임금으로 인정하지 않고 목숨을 바쳐 다시 본래의 임금을 세우고자 한 사육신을 ‘충신’의 대명사로 여기며 추앙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또한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죽은 사육신과 비교하여, 비록 목숨을 던지지 않았지만 평생 단종에 대한 절개를 지키며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초야에 묻혀 지냈던 여섯 신하(김시습, 원호, 이맹전, 조려, 성담수, 남효온)를 가리켜 ‘생육신’이라고도 부른다.
▲ 사육신 묘
▲ 신도비각
사육신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숙종 7년인 1681년에 이곳에 '민절서원'이 세워졌고 정조 6년인 1782년에는 신도비가 세워졌다.
원래 이곳에는 성상문, 박팽년, 유응부, 이개의 묘만 있었고, 하위지와 유성원의 묘는 없었지만 1977~1978년에 서울시에서 묘역을 단장하면서 하위지와 유성원의 가묘를 모셔 비로소 여섯 신하의 묘가 모두 모이게 되었다. 현재는 사육신과 마찬가지로 단종 복위 운동을 펼쳤던 김문기의 묘까지 포함하여 모두 일곱 사람의 묘가 있다.
묘역을 단장하면서 묘역의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의절사와 사당의 입구인 불이문, 신도비 보호각 등이 세워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 잘 단장되어 있는 사육신 공원
사육신 묘가 있는 사육신 공원은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이나 9호선 노들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야트막한 언덕에 공원이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서도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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