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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조선 시대 성곽과 성문, 홍지문과 탕춘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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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문

 

 

 

 

서울시 종로구 홍지동 산 4번지, 상명대학교 입구 근처에 있는 홍지문과 탕춘대성은 1719(숙종 45)에 세워졌다. 탕춘대성(湯春大城)은 한양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여 세운 성으로, 홍지문(弘智門)은 탕춘대성을 출입하기 위한 성문이다.

 

 

​​▲ 안쪽에서 본 홍지문

 

탕춘대성이란 이름은, 홍지문 근처 세검정 동쪽 봉우리(현재 세검정초등학교 자리)에 탕춘대가 있었기 때문에 붙여졌다. 탕춘대(蕩春臺)는 연산군 때에 만든 건물로, 연산군은 이곳에서 자주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한양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의 성곽 둘레는 약 4킬로미터이고, 홍지문은 우진각지붕에 정면 3, 측면 2칸짜리 문루를 갖춘 성문이다. 홍지문 옆에는 바로 옆으로 홍제천이 흐르는데 이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든 수문(水門)인 오간수대문이 이어져 있다.

 

​▲ 홍지문과 오간수대문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조정에서는 한양 도성의 방위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에 숙종 때에 이르러 북한산성을 만들고, 북한산성과 한양 도성을 연결하는 성곽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탕춘대성을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완성된 성곽은 인왕산에서 시작되어 북한산 비봉까지 연결되었다.

 

 

성곽은 이후로 쓰일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가 1921년에 큰 홍수가 일어나 홍제천이 범람하는 바람에 대부분 붕괴되고 말았다. 그 후 50년 넘게 방치되어 있다가 1977년에 탕춘대성과 함께 복원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상명대학교 북쪽으로 탕춘대성의 성곽이 일부 남아 있다.

 

 

간혹 홍지문을 한양 도성의 북대문으로 아는 사람이 있는데, 한양 도성의 북대문은 홍지문이 아닌 숙정문이다. 홍지문은 한성(漢城)의 북쪽에 있는 문이라고 하여 한북문(漢北門)’이라고 불리기도 하였고 숙종 때에 홍지문이란 편액을 받으면서부터 홍지문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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