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밀 앙트완 부르델(1861~1929)
▲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이란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부르델은 로댕(1840~1917), 마욜(1861~1944)과 함께 ‘현대 조각의 3대 거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현대 조각의 중요한 선구자로 손꼽힌다.
프랑스의 작은 도시인 몽토방에서 태어난 그는 툴루즈 미술 학교를 다니며 어릴 때부터 미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파리로 올라와 당시 세계 최고의 미술 학교로 꼽히던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하였고, '근대 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댕의 수제자가 되었다. 그 후 무려 15년 동안이나 로댕의 작업실에서 생활하였다.
▲ <귀스타브 에펠의 두상>
▲ <낮과 밤>
▲ <몽토방의 위대한 전사>
조각뿐만 아니라 그림과 데생에도 능하였던 부르델은 스승인 로댕의 영향을 받는 데에 만족하지 않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네스크의 예술 형식을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는 부르델이 로댕의 작업실에서 나온 지 1년 만인 1909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로댕의 영향력을 벗어나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이 주제로 여러 점의 조각을 만들었는데, 이 밖에도 그리스 최초의 여성 시인을 표현한 <사포>,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을 담은 <죽어 가는 켄타우로스> 등 그리스의 문학이나 신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 <사포>
▲ <앵그르>
스승인 로댕과 비교하면 그의 작품들은 다소 거칠면서도 힘이 넘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대상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 감정을 불어넣은 듯한 그의 작품들은 20세기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 <죽어 가는 켄타우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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