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에고 벨라스케스 (1599~1660)
벨라스케스는 에스파냐(스페인)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그는 미술의 역사에서 17세기의 가장 중요한 화가로 꼽히며, 특히 초상화를 아주 잘 그렸다.
벨라스케스는 어렸을 때부터 화가로서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구도와 색채, 묘사 등에서 어른들도 깜짝 놀랄 만한 실력을 보였으며, 관찰력이 뛰어나서 이때부터 초상화와 정물화를 아주 잘 그렸다고 한다.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그는 에스파냐 왕실의 궁정 화가(왕실에 속하여 주로 궁궐의 사람을 그리는 화가)가 되었다. 당시 에스파냐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하고 힘이 센 나라였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펠리페 4세가 다스렸던 에스파냐 왕국에서 벨라스케스는 궁정 화가로서 자연스럽게 왕족과 귀족 등 왕실 주변 사람의 초상화를 많이 그리게 되었다.
▲ <펠리페 4세의 초상화>
▲ <브레다의 항복>
아래에 보이는 작품 <시녀들(라스 메니나스)>은 벨라스케스의 대표작으로, 19세기의 인상주의 화가들과 20세기의 피카소, 달리 등 수많은 후대 화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러 인물의 모습을 담고 있는 집단 초상화인데 가로 3.2미터, 세로 2.8미터에 달한다.
그림 왼쪽에는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벨라스케스 자신의 모습이 있고, 중앙에는 어린 공주가 있다. 그런데 그림 속 인물들의 시선이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 쪽을 향하고 있다. 그림 중앙에 있는 벽에는 거울이 있는데, 거울 속에는 왕과 왕비의 얼굴이 비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어린 공주와 시녀들이 벨라스케스가 그리고 있는 초상화의 모델인 왕과 왕비를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이 독특한 또 다른 이유는 마치 그림 속 등장인물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나를 쳐다보고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 <시녀들(라스 메니나스)>
벨라스케스는 마치 사진처럼 정교하고 세밀한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당대에 초상화로서 그를 따라올 화가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특히 빛의 효과에 주목하였고, 인물과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아주 사실적으로 그렸기 때문에 훗날 인상주의는 물론 사실주의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의 작품에 감명을 받아 영향을 받은 화가 중에는 19세기 인상파의 선구자로 불리는 마네(1832~1883)도 있었다.
▲ <교황 이노센트 10세의 초상화>
▲ <세비야의 물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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