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서울대학교 본관 |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 있으며, 사적 제278호이다.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문화 예술의 거리, 특히 연극 관람을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근처에 있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던 곳이다.
1975년에 서울대학교 캠퍼스가 지금의 관악산 아래로 이전하면서 그 자리는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공원에 마로니에 나무가 자라고 있어 마로니에 공원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 건물 뒤에서 바라본 모습
서울대학교의 전신은 일제 강점기에 설립된 경성제국대학교이다. 1920년대에 들어서자 이상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조선민립대학 설립운동’을 벌이며 종합대학을 세우려고 하자, 이에 자극받은 일제는 이를 저지하고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관립 경성제국대학교를 설립하였다. 경성제국대학교는 광복 후에 국립 서울대학교가 설립되면서 서울대학교에 통합되었다.
지금의 마로니에 공원 자리에는 서울대학교의 문리과대학과 법과대학이 있었으며, 바로 길 건너편에는 의과대학(지금의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자리), 성북구 종암동에는 상과대학, 노원구 공릉동에는 공과대학이 각각 흩어져 있었는데, 1975년에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새롭게 캠퍼스가 마련되면서(관악캠퍼스) 모두 이전하였다.
▲ 건물 중앙의 출입문에 포치가 있어 차가 출입문 바로 앞까지 들어갈 수 있다.
마로니에 공원에 있는 구 서울대학교 본관은 1931년에 경성제국대학교 본관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지상 3층에 지하 1층 규모의 벽돌로 만든 이 건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건축가로 알려진 박길룡(1899~1943)이 설계하였다고 한다.
외벽은 밝은 갈색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고, 중앙의 출입구에는 포치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치(Porch)는 건물의 출입구에 드나드는 사람이나 차가 비바람을 맞지 않도록 출입구 바깥쪽으로 돌출되어 지붕으로 덮인 부분을 말한다.
이 건물은 광복 후부터 약 30년간 서울대학교 본관으로 사용되다가 2005년부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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