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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백제를 대표하는 석탑, 익산 미륵사지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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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미륵사지 석탑 | 정확한 조성 연대가 밝혀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이다.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 중 하나이자 국보 제11호에 지정된 거대한 석탑이 있다. 바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서기 639년, 백제 제30대 왕인 무왕 때에 만들어진 석탑이다. 우리나라 석탑의 역사가 바로 이 미륵사지 석탑에서 시작되었다고 여겨진다.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과 함께 현재 남아 있는 단 2개의 백제 시대 석탑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이라고 하면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그리고 신라의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이 꼽힌다. 3개의 석탑은 모두 비슷한 시기인 7세기에 만들어졌지만 정확한 조성 연대가 밝혀진 것은 미륵사지 석탑뿐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삼국유사>와 석탑 안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에 적힌 기록을 통해 639년이라는 조성 연대가 명확히 밝혀져 있다. 학자에 따라 가장 오래된 석탑이 무엇일까에는 이견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미륵사지 석탑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익산 미륵사지 석탑 |  약 20년에 걸친 해체 및 복원 작업이 완료된 모습이다. 

 

 

 

 

탑은 본래 9층이었지만 세월을 거치면서 크게 무너져 6층의 일부분까지만 남아 있었다. 남아 있는 석탑의 높이만 해도 14미터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탑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일제 강점기에 무너진 부분을 콘크리트로 덮어 버려 수십 년 동안 본래의 모습을 크게 잃어버린 채 남아 있었다

 

 

1998년부터 콘크리트로 덮어 버리기 전 6층까지의 원형 모습을 되찾기 위해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다. 2010년에 탑의 해체 및 발굴 조사가 완료되었고 복원 공사가 시작되어 2018년에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이 완료되었다.

 

 

석탑이 세워진 익산 미륵사에는 본래 3개의 탑과 3개의 금당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미륵사지 석탑은 그중에서 서쪽에 위치한 탑(서탑)이었다고 한다.

동쪽에 있던 탑(동탑)과 서쪽에 있던 탑(미륵사지 석탑)은 마치 쌍둥이처럼 같은 모양으로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1990년대 초에 미륵사지 석탑의 모양을 본떠서 동탑을 복원해 놓았다. 다만 동탑은 잔해조차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그냥 돌을 기계로 깎아 만들어 놓은, 복원된 문화재라기보다는 그냥 새로 만든 탑이라고 볼 수 있다.

 

 

▲ 익산 미륵사지 석탑(서탑)과 동탑 | 사진 오른쪽에 멀리 보이는 것이 완전히 새롭게 만든 동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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