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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관상감 관천대 | 보물 제1740호
서울시 종로구 계동,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 창덕궁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현대건설 사옥이 보인다. 그 건물 오른쪽에 보면 마치 돌로 된 커다란 굴뚝 같은 것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조선 시대의 천문 관측대인 관상감 관천대(觀象監 觀天臺)이다.
관상감은 조선 시대에 천문과 기상 관측을 맡았던 기관의 이름이다. 조선 초기에는 ‘서운관’이라는 이름이었다가 세조 때에 관상감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관상감이 있던 자리에는 창덕궁에서 지금의 안국동 쪽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었는데, 이곳에 서운관이 있었다고 하여 고개의 이름이 운현(雲峴)이었다. 고개의 이름을 따서 바로 인근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저택 이름이 운현궁(雲峴宮)이 되었다.
관상감에 설치된 천문 관측대가 바로 관천대인데, 관천대 위에 관측기구를 올려놓고 천체를 관측하였다. 이 관천대는 조선 시대 ‘과학기술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세종 때인 1434년(세종 16년) 무렵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높이는 3.46미터로 화강암을 다듬어 쌓은 난간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안에 역시 돌로 된 대가 놓여 있어서 여기에 간의 등의 천문 관측기구를 올려놓도록 되어 있다.
이 관상감 관천대는 경주에 있는 첨성대와 개성에 있는 고려 첨성대, 그리고 창경궁에 있는 창경궁 관천대와 함께 우리나라 천문 관측 역사를 상징하는 귀중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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