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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백제의 마지막 왕궁터로 여겨지는, 부여 관북리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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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관북리 유적 건물지

 

백제의 마지막 도읍이었던 부여의 부소산성 남쪽 평지에는 백제의 왕궁터로 여겨지는 관북리 유적이 넓게 펼쳐져 있다.

 

 

사적 제428호에 지정된 부여 관북리 유적에서는 연못과 건물터, 목곽 저장고, 석곽 저장고, 하수도, 공방 시설, 도로 등의 많은 유적이 발견되었다. 다수의 건물과 유적의 규모, 사비 도성을 감싸고 있던 부소산성과 이어져 있는 위치 등으로 미루어볼 때 사비 시대의 백제 왕궁이 있던 곳이 확실해 보인다.

유적 내에서는 백제 시대에 만든 도로와 배수시설 등도 발굴되었고, 특히 연못에서는 연꽃무늬 수막새, 토기, 금동제 귀걸이, 목간(나무판에 글씨를 새긴 것), 등잔, 철창, 철촉, 목제품 등 많은 양의 백제 시대 유물이 출토되었다.

 

 

​▲ 석곽 창고

 

▲ 건물지의 초석들 | 초석이란 건물의 기초를 세우기 위한 주춧돌을 말한다.

 

 

관북리 유적에서는 건물터도 여러 개 발견되었는데, 다수의 주춧돌과 그 크기, 흙다짐 부분 등으로 미루어볼 때 가장 큰 건물터는 길이가 35미터에 이를 정도여서 대형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 밖에도 곡물을 저장했던 목곽 창고, 기와가 깔린 시설 등이 발굴되었다.

 

▲ 대형 전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 목곽 창고

▲ 기와깐 시설 건물지 | 땅 위에 기와를 한 겹 깔고 그 위에 건물이 세워져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는 이곳에 동헌을 비롯한 관아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2005년에는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부여 나성과 함께 부여의 백제 문화유산으로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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