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토목 공사를 통해 만들어진 최대의 인공 구조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군사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만리장성은 흔히 중국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쓰일 정도로 유명한 성벽이다.
만리장성은 성벽의 길이만 장장 5,000~6,000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며 중국의 역대 왕조가 북방 이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계속하여 쌓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흔히 만리장성을 처음 쌓기 시작한 것은 중국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 시황제 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전인 기원전 5세기 춘추전국 시대에 조나라와 연나라 등 여러 제후국들이 각자 북쪽 변방에 쌓은 성벽이 시초이며, 진시황 때에 이 성벽들을 보수하여 이은 것이 만리장성의 시초로 여겨진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통일 제국을 완성한 진시황은 북쪽의 흉노족을 막기 위하여 성벽을 쌓기 시작하였는데 사실상 만리장성이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춘 것은 그보다 훨씬 후 명나라 때인 15~16세기이다. 명나라는 북쪽의 몽골을 대비하기 위하여 만리장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확장하였다. 오늘날까지 원형이 남아 있는 성벽의 대부분은 명나라 때에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워낙 방대한 길이를 가지고 있어 한때 ‘달에서도 보이는 유일한 인공 건축물’이라는 별명이 붙었으나 실제로 우주에서는 만리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튼 중국을 상징하는 건축물로서 흔히 스포츠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겼을 때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와 같은 말이 쓰이곤 한다.
만리장성은 진시황 때부터 명나라 때까지 거의 천 년 이상 지어진 성벽이므로 워낙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왕조가 당시에 처한 상황과 지역에 따라 다르게 쌓았기 때문에 성을 쌓는 재료와 공법, 성벽의 높이, 망루와 위치 등이 제각기 달라서 성벽의 모습을 일정하지 않다.
만리장성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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