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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유산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 ​페르세폴리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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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리엔트를 통일한 페르시아 제국

 

▲ 페르세폴리스

 

 

 

‘오리엔트’라는 말은 해가 뜨는 곳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세계사에서는 오리엔트라는 말이 문명의 발상지인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오늘날 인도의 서쪽부터 북아프리카, 지중해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에 속한다.

 

 

기원전 6세기 무렵, 오늘날 이란 지역에서 성장한 페르시아 제국이 오리엔트 지역을 통일하였다. 페르시아 제국의 왕인 다리우스 1세는 동쪽으로 인도의 인더스강, 서쪽으로 지중해에 이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페르시아 제국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때의 페르시아 제국은 ‘아케메네스 왕조’가 다스렸다. 아케메네스 왕조는 기원전 559년부터 기원전 330년까지 약 230년간 지금의 이란 지역을 통치했던 왕조이다. 아케메네스 왕조의 전성기가 바로 다리우스 1세가 집권했던 시기이다.

 

 

페르시아 제국은 드넓은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서 전국을 20여 개의 속주로 나누고 중앙에서 사트라프라고 불리는 총독을 파견하여 통치하였다. 또한 페르시아 제국은 적극적인 융화 정책을 펼쳤다. 정복한 지역의 백성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공물만 바치면 그들의 풍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다리우스 1세

 

▲ 전성기 페르시아 제국의 세력 범위

 

 

 

 

​2. 대제국의 상징, 페르세폴리스

다리우스 1세는 제국의 수도로 삼을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페르세폴리스이다. 그리스어로 페르시아의 도시라는 뜻이다.

페르세폴리스가 지어진 곳은 오늘날 이란의 파르스 지방으로,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650km 떨어져 있다.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사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였다. 대제국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하여 바빌로니아, 이집트, 그리스 등 여러 나라의 양식을 모두 활용하여 궁전을 세웠고, 공사는 수십 년 동안 이어졌다. 결국 다리우스 1세는 이 새로운 도시가 완성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고, 왕위를 이은 아들과 손자에 의하여 완성되었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페르세폴리스의 유적은 대부분 다리우스 1세의 아들인 크세르크세스 대왕 시절에 완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 거대하고 화려한 도시는 훗날 정복자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 제국을 정벌하면서 그만 폐허가 되고 말았다.

 

 

 

▲ 사신을 맞이하는 페르시아 왕

 

▲ 다리우스 1세 궁전의 부조 | 페르시아 병사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3. 페르시아 제국의 화려한 자취

당시 페르시아 제국에서는 조로아스터교가 널리 유행하였다. 조로아스터교는 예언자 조로아스터가 창시한 종교로, 페르시아의 왕들은 자신들이 조로아스터교의 유일신인 아후라 마즈다로부터 권력을 받아 세상을 다스린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페르세폴리스 곳곳에는 아후라 마즈다와 관련된 조각들이 많이 남아 있다.

 

 

페르세폴리스의 한 조각 중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어 그 옛날 페르시아 제국이 누렸던 화려한 영광의 시대를 떠오르게 한다.

 

다리우스, 위대한 왕, 왕 중의 왕, 나라들의 왕, 아케메네스 인. 다리우스 왕이 말한다.
‘이것이 내가 차지하고 있는 왕국이다.
소그디아나를 건너 스키아이부터 에티오피아까지, 신드부터 사르디스까지.
이것을 신들 중에 가장 위대한 신인 아후라 마즈다가 나에게 주셨다.
아후라 마즈다 신이시여, 나와 내 집을 보호하소서.’

 

 

▲ 아후라 마즈다 조각상

 

 

▲ 페르시아 왕에게 공물을 바치는 사람들

 

▲ 그리핀상 | 사자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를 지닌 상상의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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