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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유산

일본의 천 년 수도, 교토(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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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각사

 

▲ 니조성

 

 

불국사와 석굴암을 비롯한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경주는 신라 천 년의 도읍지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보물 창고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이웃 나라인 일본에도 경주와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도시가 있으니 바로 교토이다.

 

경주와 마찬가지로 교토의 여러 역사적인 문화재들은 199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교토(京都)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나라의 도읍지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본래 교토에는 6~7세기 무렵부터 한반도와 중국 대륙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794, 일본의 왕이 도읍을 나라(奈良)에서 헤이안쿄(교토의 옛 이름)로 옮기면서 도읍지가 되었다. 그 뒤로 1868년 메이지 유신 때에 수도를 에도(도쿄의 옛 이름)로 옮길 때까지 무려 천 년 이상 일본 왕이 머물렀던 일본의 수도가 바로 교토였다.

 

​▲ 도지(교오고쿠지)

 

▲ 지은원

 

 

 

교토는 일종의 계획도시이다. 처음에 도시를 건설할 때 중국 당나라의 도읍지였던 장안(長安)을 본떠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시가지를 보면 마치 바둑판처럼 가로와 세로가 반듯하다.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답게 교토 곳곳에는 2천 개 이상의 절과 신사, 왕궁, 정원, 건축물 등의 많은 역사적인 문화재가 남아 있다.

 

2차 세계 대전 말기에 미국은 원자 폭탄을 이곳 교토에 떨어뜨릴 것을 검토하기도 하였다. 당시 일본의 수도는 도쿄였지만 교토가 일본의 정신적인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 깊은 도시를 파괴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공격 목표를 나가사키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교토의 역사적인 문화재들은 다행히 원자 폭탄의 피해를 입지 않고 오늘날까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 천룡사(덴류지)

 

▲ 청수사

 

 

 

메이지 유신과 더불어 정치와 경제의 중심이 도쿄로 넘어간 이후부터, 교토는 점차 학술과 문화, 관광 중심의 도시로 변화하였다.

 

현재 교토 시내에는 38개의 대학이 있으며, 일본의 왕이 천 년 이상 머물렀던 도시답게 옛 왕궁인 교토고쇼를 비롯하여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머물렀던 니조성 등 일본의 전통과 역사를 잘 보여 주는 명소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에는 임진왜란 때 조선인들의 귀와 코를 베어 가지고 와서 만든 귀무덤, 윤동주와 정지용의 시비가 있는 도시샤 대학 등 우리나라와 관련이 깊은 곳도 있다. 또한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와 교토 이전에 일본의 수도였던 나라 등이 인접해 있는 것도 관광 산업이 크게 발달한 이유 중 하나이다.

 

▲ 귀무덤

 

▲ 가모미오야(시모가모)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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