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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한옥으로 지어진 성당 건축물, 성공회 강화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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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회 강화성당 |  사적 제424호에 지정되어 있다.

 

 

 

 

성공회는 기독교의 한 분파로, 로마가톨릭으로부터 영국에서 분리하였기 때문에 영국국교회, 영국성공회, 또는 영국교회라고도 불린다.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으로부터 시작된 종교 개혁을 통해 16~17세기에 유럽에서는 프로테스탄트’(우리나라에서는 신학이라고도 부름)라고 불리는 여러 분파가 일어났는데, 종교 개혁의 결과 영국에서는 성공회가 탄생하였다.

 

 

고종 때인 19세기 후반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대한성공회는 바로 이 영국성공회의 한국 교구로, 1889년에 설립되었다.

 

대한성공회의 초대 주교는 고프 주교(Charies Jone Corfe, 한국명은 고요한)였는데, 그는 7년 뒤인 1896년에 강화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이러한 인연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강화도에 성공회 성당이 세워졌다.

 

 

 

 

 

 

1900년에 강화도에 세워진 이 성당이 오늘날 사적 제424호에 지정되어 있는 성공회 강화성당이다.

성공회 강화성당은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으로 유명하다.

 

 

전체적인 건물 외부는 우리나라의 전통 한옥 양식을 따랐다. 경복궁 공사에 참여했던 목수(도편수)가 건축을 맡았다고 하는데, 외부에서 보았을 때 화려한 단청이 돋보이기 때문에 마치 불교의 사찰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예배를 보는 내부 공간은 서양식 바실리카(Basilica) 양식이 도입되어 매우 독특하다. 성당은 정면 4, 측면 10칸의 규모로, 완공된 후 몇 차례 보수를 거쳤지만 초창기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더욱 가치가 높다.

 

 

​▲ 성공회 강화성당 | 화려한 단청색이 돋보이고, 겹처마 밑의 서까래에 태극 문양, 십자가 모양 등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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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입구인 외삼문도 사당이나 양반 가옥에 볼 수 있는 삼문 형식의 솟을대문으로 되어 있고, 내삼문도 있다. 성당 안의 건물 곳곳에 십자가와 어우러진 태극 문양이 눈에 띄며, 건물 지붕 위에도 십자가가 있다. 이것을 통해 초창기 성공회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토착화) 얼마나 고심했는지 엿볼 수 있다.

 

 

 

​​▲ 성공회 강화성당 입구인 외삼문 | 팔작지붕의 솟을대문으로 되어 있다.

 

 

 

 

위치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이며, 강화군청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 25대 임금인 강화도령철종이 살았던 용흥궁 바로 뒤의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있으며, 걸어서 3분 거리에 고려궁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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