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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서동과 선화공주의 전설이 깃든, 부여 궁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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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궁남지는 백제 시대에 만든 인공 연못과 정원으로, 현재 사적 제135호에 지정되어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무왕 35년인 634년에 궁의 남쪽에 못을 파고 20여 리나 되는 곳에서 물을 끌어들여 못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고 못 가운데에 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삼국유사>에 따르면 궁남지는 서동(백제 무왕의 어린 시절 이름)이 태어난 곳이라고 한다.

 

 

 

궁남지는 백제의 제30대 왕인 무왕(재위 600~641)과 신라의 선화공주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삼국유사>에는 무왕과 관련된 서동요(薯童謠)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에 따르면 무왕은 어린 시절 서동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서동은 어린 시절에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가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신라의 서라벌로 가서 아이들에게 한 노래를 부르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서동요(薯童謠)이며 노래의 내용은 선화공주가 밤마다 남모르게 서동과 어울린다는 것이었다. 이 노래가 신라에 널리 퍼지자 크게 화가 난 진평왕은 선화공주를 궁궐에서 쫓아버렸다. 선화공주는 백제로 오게 되었고 결국 서동과 결혼하여 훗날 백제의 왕비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설화는 역사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아니지만 널리 알려져 있다.

 

 

 

 

 

 

 

궁남지 주변에서는 백제 시대의 토기와 기와, 기단석과 초석, 그릇 조각 등이 출토되어 이곳이 백제의 사비정궁 남쪽에 설치되었던 별궁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규모에 대한 기록은 정확히 남아 있지 않으며 현재는 해마다 연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 남아 있는 안압지(월지)보다 약 40년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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