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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개? 배개? 베개? 그녀는 배개를 꼭 끌어안고 잠을 청했다. (X) ​ 딱딱한 벼개보다 푹신한 벼개를 베고 자야 잠이 잘 온다. (X) ​ 베개를 너무 높이 하고 자면 목에 무리가 온다. (O) 우리가 잠을 잘 때 반드시 베고 자는 물건, 누울 때 머리 아래에 받치는 물건, 과연 올바른 표현은 무엇일까? 정답은 '베개'이다. 쉽게 구분하는 방법 '베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된다. ​ '베다'는 '누울 때 베개 따위를 머리 아래에 받치다.'라는 뜻이다. ​ 따라서 '베다'와 관련된 물건이니까 '베개'가 맞는 표현이다. '배개'는 '베개'를 소리 나는 대로 잘못 쓴 경우이다. ​ 그리고 '벼개'는 '베개'의 옛말로 지금은 쓰지 않는 낱말이다.
알맞는? 알맞은? 빈칸에 알맞은 말을 써넣으세요. (O) ​ ​밖에서 식사를 하기에 알맞는 날씨구나. (X) ​ 그는 왕족이라는 신분에 알맞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O) ​ ​ '알맞다'는 말을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정한 기준, 조건, 정도 따위에 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한 데가 있다.' 라는 뜻으로 나온다. 중요한 것은 이 말이 형용사라는 점이다. 형용사는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이 말을 활용할 때에는 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관형형 어미 '-은' 을 붙여야 한다. 이와 달리 '-는' 은 동사를 활용할 때에 쓴다. '-는' 은 동사에 붙어 움직임의 진행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따라서 '알맞은'이 옳은 표현이고, '알맞는'은 잘못된 표현이다. ​ '알맞은'의 기본형인 '알맞다..
-에요? -예요?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 문화를 존중해야 하는 법이에요. (O) 이 그림은 이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에요. (O) 조각가가 표현하고자 한 것은 고뇌에 찬 인간의 모습이에요. (O) 알고 보면 매우 쉽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것 중에 하나가 ​ 바로 '-에요'와 '-예요'를 구분하는 일이다. ​ 쉽게 구분하자면 '-에요'는 받침이 있는 명사 뒤에 쓰이는 어미이다. ​ 딱 하나 예외는 '아니에요'처럼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 쓰이는 경우이다. ​ 나머지는 모두 받침이 있을 때 쓰인다. 이와 달리 '-예요'는 '-이에요'의 준말로, ​ 받침이 없는 명사 뒤에서 서술격 조사 어간 '이'가 붙고, 그 뒤에 '-에요'가 붙어서 ​ '-이에요'가 된다. 이것의 준말이 바로 '-예요'이다. ..
열사? 의사? 역사적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 또는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을 가리키는 말 중에 '열사'와 '의사'가 있다. ​ 그렇다면 '열사'와 '의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 ​ 우선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 ​ 열사(烈士) : 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 의사(義士):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의로운 사람. 하지만 이러한 풀이만 가지고는 쉽게 구분이 가지 않는다. ​ 그래서 국가보훈처에는 다음과 같이 열사와 의사를 구분하고 있다. ​ ​ 열사: 맨몸으로써 저항하여 자신의 지조를 나타내는 사람. ​의사: 무력(武力)으로써 항거하여 의롭게 죽은 사람. 이렇게 보면 열사와 의사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대략 ..
라구요? 라고요? 우리 둘은 어릴 때부터 같은 동네에 살던 친구 사이라구요. (X) 선생님은 약속이 있어서 늦게 온다고 하시더라구요. (X) 바로 저 사람이 당신에게 선물을 줬던 사람이라고요? (O) 일상생활에서 흔히 '-라구요' 라는 말을 쓸 때가 많다. 또, 유명한 가수 강산에의 대표곡 중에 라는 노래도 있다. 그러나 사실 이 말을 잘못된 표현이다. 올바른 표현은 '-라구요'가 아니라 '-라고요' 이다. '-라고'는 아주 다양한 경우에 쓰이는 어미이다. ​ 자신의 주장이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도 쓰이고, 무엇을 물을 때 종결 어미로 쓰이기도 한다. 또는 남이 한 말이나 속담과 같은 관용구를 인용할 때 연결 어미로도 쓰인다. 결론을 말하면, 아무리 다양하게 쓰이더라도 표준어는 모두 '-라고' 이다. '-라구' 라는 ..
안성마춤? 안성맞춤? 이 가방은 멀리 여행을 갈 때 들고 다니기에 안성마춤이구나! (X) ​ 이 집은 혼자 살기에 딱 안성맞춤이네. (O) ​ 이 양복은 공식적인 행사 때 입고 가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O) ​ ​ 무언가 생각하거나 요구한 대로 딱 들어맞을 때 우리는 '안성맞춤'이라는 말을 쓴다. ​ 여기서 '안성'은 경기도에 있는 지명이고, '맞춤'은 '맞추다'의 명사형이다. ​ 흔히 이 말을 소리나는 대로 '안성마춤'이라고 잘못 쓰기도 하는데, 올바른 표현은 '안성맞춤'이다. ​ 경기도 안성(安城)은 예로부터 유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여기서 유기(鍮器)는 놋그릇을 말한다. ​ 안성의 유기는 매우 튼튼하고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주문을 받아 만드는 '맞춤 유기'가 유명했다고 한다. ​ 그..
천상? 천생? 너도 어쩔 수 없이 천상 여자구나! (X) ​ 농사 짓는 모습을 보면 그가 천상 농사꾼임을 알 수 있다. (X) 위의 예시 문장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흔히 '타고난 것처럼 아주', '이미 정하여진 것처럼 어쩔 수 없이' 라는 뜻을 나타날 때 '천상'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 그러나 이 말을 잘못된 말이다. 이때에는 모두 '천상'이 아니라 '천생'이라고 써야 한다. '천생(天生)'은 하늘로부터 타고났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천상(天上)'은 그냥 '하늘 위'라는 뜻이다. ​ 따라서 위의 예시 문장처럼 '타고난 것과 같다.' 또는 '타고난 성품이나 외모' 라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천생'이라고 써야 한다.
뒷풀이? 뒤풀이? 우승을 한 선수들은 다 함께 뭉쳐서 뒷풀이 장소로 향했다. (X) ​그날 저녁 뒤풀이에서 한 이야기는 비밀로 해야 한다. (O) 어떤 일이나 행사, 모임 등이 끝난 후에 ​ 여러 사람이 모여서 여흥을 즐기는 일을 가리켜 '뒤풀이'라고 한다. ​ ​ ​ '뒤풀이'는 '뒤'와 '풀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 한글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나 거센소리(ㅊ, ㅋ, ㅌ, ㅍ) 앞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 예) 뒤꿈치, 뒤뜰, 위쪽, 코털, 나루터 ​ '풀이' 앞에 붙는 '뒤'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아 '뒷풀이'가 아닌 '뒤풀이'가 되는 것이다. ​ 그러므로 '뒷풀이'는 잘못된 표현이고 '뒤풀이'가 표준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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