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76) 썸네일형 리스트형 개수? 갯수? 맞은 갯수보다 틀린 갯수가 더 많구나. (X) 개수를 셀 때에는 하나씩 차분히 세야 한다. (O) 사과가 배보다 개수가 하나 적다. (O) ‘개수’가 맞을까, ‘갯수’가 맞을까? 정답은 ‘개수’ 입니다. 사이시옷은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에서 쓰입니다.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나거나, ‘ㄴ’ 또는 ‘ㄴㄴ’소리가 덧나는 경우에 주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최댓값’은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이고,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며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넣습니다. 그러나 ‘개수’는 이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그냥 ‘개수’ 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귀뜸? 귀뜀? 부장님이 오신다고 미리 귀뜸이라도 해 줬어야지! (X) 친한 친구라도 이런 일은 미리 귀띔해 줄 필요는 없어. (O) 그는 그녀가 미리 귀띔해 준 대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O) ‘상대편이 눈치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미리 슬그머니 일깨워 줌.’ 이라는 뜻의 낱말은 귀뜸일까? 귀띔일까? 정답은 ‘귀띔’ 이다. ‘처음으로 청각을 느끼다’라는 뜻을 가진 ‘뜨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의 피동사가 ‘뜨이다’이다. 이것을 줄여서 명사형으로 줄이면 ‘띔’이 된다. ‘귀띔’은 ‘귀’와 ‘띔’이 결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귀뜸’은 잘못된 표현이고, ‘귀띔’이라고 사용해야 옳다. 쑥맥? 숙맥? 그는 세상 물정에 어두운 쑥맥이다. (X) 그녀처럼 숙맥은 이런 험한 일을 할 수 없지. (O) 이 숙맥아, 그러니까 네가 아직 어리다는 거야! (O) 세상 물정을 잘 모르거나 사리 분별을 잘 못하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흔히 '쑥맥'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을 잘못된 표현이다. 표준어는 '쑥맥'이 아닌 '숙맥'이다. 숙맥(菽麥)은 한자어이다. 한자 뜻대로 하면 '콩과 보리'인 셈이다. 이 말은 '숙맥불변(菽麥不辨)' 이라는 사자성어를 줄인 말이다. 말 그대로 '콩과 보리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숙하거나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뜻이다. 따라서 소리 나는 대로 읽어서 '쑥맥'이라고 쓰지 말고 '숙맥'이라고 써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궁시렁? 구시렁? 혼자서 뭘 궁시렁거리고 있니? (X) 그는 엄마의 잔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혼자서 구시렁거리기 시작했다. (O) '무언가 못마땅할 때 군소리를 듣기 싫도록 자꾸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고자 할 때 '궁시렁거리다'가 맞을까, 아니면 '구시렁거리다'가 맞을까? 정답은 '구시렁거리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시렁거리다'를 사용하는데, 이 말은 표준어가 아니다. 표준어는 '구시렁거리다'이다. '궁시렁거리다'는 '구시렁거리다'의 강원도 방언이다. 설거지? 설겆이? 식사를 한 후에 설거지는 누가 할 거야? (O) 설겆이를 다 한 그는 갑자기 극심한 피곤함을 느꼈다. (X) 식사를 다 하고 난 뒤에 빈 그릇을 씻어 정리하는 일은 '설겆이'일까, 아니면 '설거지'일까? 정답은 '설거지'이다. 설거지는 '음식을 담았던 그릇이나 접시를 깨끗하게 닦는 일'을 뜻한다. 이 말을 동사형으로 활용하면 '설거지하다'가 된다. 그러나 아주 오래 전에는 '설겆다'라는 말에서 비롯된 '설겆이'라는 말을 쓰곤 했다. 그 영향으로 아직도 북한에서는 '설거지' 대신 '설겆이'를 쓴다고 한다. 하지만 '설겆다'라는 말이 없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설거지'가 표준어가 되었다. 통째로? 통채로? 나는 햄버거를 통째로 한입에 넣어 버렸다. (O) 뱀은 개구리를 통채로 삼켰다. (X) 고기를 자르지 말고 통째로 구워라. (O) 위의 문장에서 밑줄 친 부분은 '통째로'가 맞을까, 아니면 '통채로'가 맞을까? 앞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말에서 헷갈리는 낱말의 대부분은 발음이 비슷하거나 같은 경우에 속한다. 결론은 '통째로'가 올바른 표현이다. '통째'라는 말은 '나누지 않은 덩어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통째로'는 '덩어리 전부'를 뜻한다. '통채로'는 잘못된 표현으로 '통째로'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헷갈려서 잘못 쓰는 경우에 속한다. 꽃봉오리? 꽃봉우리? 꽃봉우리가 아름답게 맺혀 있다. (X) 한창 피어오르는 봄의 기운을 담은 꽃봉오리가 터질 듯이 부풀어 있구나. (O) '꽃봉오리'가 맞는지 '꽃봉우리'가 맞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꽃봉오리는 '아직 피지 아니하고 꽃망울만 맺힌 상태의 꽃'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꽃봉우리'는 잘못된 표현이고 '꽃봉오리'라고 써야 한다. '봉우리'는 '산봉우리'를 뜻하는 말로, 산봉우리는 '산에서 가장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을' 뜻한다. 갱신? 경신? 그는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O) 내일은 면허를 갱신하러 가야 한다. (O) 갱신과 경신이 헷갈릴 때가 있다. 두 낱말은 아주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신’은 ‘이미 있던 것을 고쳐서 새롭게 한다.’ 또는 ‘운동 경기 등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와 비슷한 말로 ‘갱신’이 있다. 갱신도 ‘이미 있던 것을 고쳐서 새롭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운동 경기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운다는 뜻은 없다. 갱신의 또 다른 뜻으로는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을 연장한다.’ 또는 ‘컴퓨터에서 기존의 내용을 변경, 추가, 삭제한다.’가 있다. 따라서 운동 경기 등에서 새로운 신기록을 세웠을 때에는 ‘경신’이라고 써야 하고,..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