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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 갯수? 맞은 갯수보다 틀린 갯수가 더 많구나. (X) 개수를 셀 때에는 하나씩 차분히 세야 한다. (O) 사과가 배보다 개수가 하나 적다. (O) ‘개수’가 맞을까, ‘갯수’가 맞을까? 정답은 ‘개수’ 입니다. 사이시옷은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에서 쓰입니다.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나거나, ‘ㄴ’ 또는 ‘ㄴㄴ’소리가 덧나는 경우에 주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최댓값’은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이고,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며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넣습니다. ​ 그러나 ‘개수’는 이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그냥 ‘개수’ 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귀뜸? 귀뜀? 부장님이 오신다고 미리 귀뜸이라도 해 줬어야지! (X) 친한 친구라도 이런 일은 미리 귀띔해 줄 필요는 없어. (O) 그는 그녀가 미리 귀띔해 준 대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O) ‘상대편이 눈치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미리 슬그머니 일깨워 줌.’ 이라는 뜻의 낱말은 귀뜸일까? 귀띔일까? 정답은 ‘귀띔’ 이다. ​ ​ ‘처음으로 청각을 느끼다’라는 뜻을 가진 ‘뜨다’라는 말이 있는데, ​ ​이것의 피동사가 ‘뜨이다’이다. ​ ​이것을 줄여서 명사형으로 줄이면 ‘띔’이 된다. ‘귀띔’은 ‘귀’와 ‘띔’이 결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귀뜸’은 잘못된 표현이고, ​ ‘귀띔’이라고 사용해야 옳다.
쑥맥? 숙맥? 그는 세상 물정에 어두운 쑥맥이다. (X) ​ 그녀처럼 숙맥은 이런 험한 일을 할 수 없지. (O) ​ 이 숙맥아, 그러니까 네가 아직 어리다는 거야! (O) 세상 물정을 잘 모르거나 사리 분별을 잘 못하는 사람을 가리켜 ​ 우리는 흔히 '쑥맥'이라고 한다. ​ 그런데 이 말을 잘못된 표현이다. ​ 표준어는 '쑥맥'이 아닌 '숙맥'이다. 숙맥(菽麥)은 한자어이다. 한자 뜻대로 하면 '콩과 보리'인 셈이다. ​ 이 말은 '숙맥불변(菽麥不辨)' 이라는 사자성어를 줄인 말이다. ​ 말 그대로 '콩과 보리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숙하거나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뜻이다. 따라서 소리 나는 대로 읽어서 '쑥맥'이라고 쓰지 말고 '숙맥'이라고 써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궁시렁? 구시렁? 혼자서 뭘 궁시렁거리고 있니? (X) ​ 그는 엄마의 잔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혼자서 구시렁거리기 시작했다. (O) '무언가 못마땅할 때 군소리를 듣기 싫도록 자꾸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고자 할 때 '궁시렁거리다'가 맞을까, 아니면 '구시렁거리다'가 맞을까? ​ 정답은 '구시렁거리다'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시렁거리다'를 사용하는데, 이 말은 표준어가 아니다. ​ 표준어는 '구시렁거리다'이다. ​ '궁시렁거리다'는 '구시렁거리다'의 강원도 방언이다. ​
설거지? 설겆이? 식사를 한 후에 설거지는 누가 할 거야? (O) 설겆이를 다 한 그는 갑자기 극심한 피곤함을 느꼈다. (X) 식사를 다 하고 난 뒤에 빈 그릇을 씻어 정리하는 일은 ​ '설겆이'일까, 아니면 '설거지'일까? ​ ​ 정답은 '설거지'이다. 설거지는 '음식을 담았던 그릇이나 접시를 깨끗하게 닦는 일'을 뜻한다. ​ 이 말을 동사형으로 활용하면 '설거지하다'가 된다. ​ 그러나 아주 오래 전에는 '설겆다'라는 말에서 비롯된 '설겆이'라는 말을 쓰곤 했다. ​ 그 영향으로 아직도 북한에서는 '설거지' 대신 '설겆이'를 쓴다고 한다. ​ 하지만 '설겆다'라는 말이 없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설거지'가 표준어가 되었다.
통째로? 통채로? 나는 햄버거를 통째로 한입에 넣어 버렸다. ​ (O) ​ 뱀은 개구리를 통채로 삼켰다. (X) ​ 고기를 자르지 말고 통째로 구워라. (O) ​ 위의 문장에서 밑줄 친 부분은 ​'통째로'가 맞을까, 아니면 '통채로'가 맞을까? ​ 앞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말에서 헷갈리는 낱말의 대부분은 ​ 발음이 비슷하거나 같은 경우에 속한다. 결론은 '통째로'가 올바른 표현이다. '통째'라는 말은 '나누지 않은 덩어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 따라서 '통째로'는 '덩어리 전부'를 뜻한다. ​ '통채로'는 잘못된 표현으로 '통째로'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헷갈려서 잘못 쓰는 경우에 속한다.
꽃봉오리? 꽃봉우리? 꽃봉우리가 아름답게 맺혀 있다. (X) 한창 피어오르는 봄의 기운을 담은 꽃봉오리가 터질 듯이 부풀어 있구나. (O) ​ ​ '꽃봉오리'가 맞는지 '꽃봉우리'가 맞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꽃봉오리는 '아직 피지 아니하고 꽃망울만 맺힌 상태의 꽃'을 뜻하는 말이다. ​ 따라서 '꽃봉우리'는 잘못된 표현이고 '꽃봉오리'라고 써야 한다. ​ '봉우리'는 '산봉우리'를 뜻하는 말로, 산봉우리는 '산에서 가장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을' 뜻한다.
갱신? 경신? 그는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O) 내일은 면허를 갱신하러 가야 한다. (O) ​ 갱신과 경신이 헷갈릴 때가 있다. ​ 두 낱말은 아주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경신’은 ‘이미 있던 것을 고쳐서 새롭게 한다.’ ​또는 ‘운동 경기 등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와 비슷한 말로 ‘갱신’이 있다. ​갱신도 ‘이미 있던 것을 고쳐서 새롭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운동 경기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운다는 뜻은 없다. ​ 갱신의 또 다른 뜻으로는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을 연장한다.’ ​또는 ‘컴퓨터에서 기존의 내용을 변경, 추가, 삭제한다.’가 있다. ​ 따라서 운동 경기 등에서 새로운 신기록을 세웠을 때에는 ‘경신’이라고 써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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