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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술가

타히티 섬의 화가, 고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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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고갱(1848~1903)의 자화상

 

 

19세기 서양 미술의 큰 흐름이었던 인상파는 이전 세대의 전통적인 회화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었다.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작품인 <인상, 해돋이>라는 작품에서 비롯된 인상파는 미술은 물론이고 음악과 문학 등 다른 예술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회화에서는 빛의 변화에 따른 사물의 변화된 인상, 시각적 착시 효과를 이용한 색채 분할, 전통적인 사실적 묘사와 기교에서 벗어난 다양한 기법 등이 인상파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러한 인상파의 영향을 받은 여러 화가가 등장하였지만 이와 반대로 인상파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것을 벗어나려는 움직임 또한 생겨났다. 우리는 이것을 ‘후기 인상주의’, 또는 ‘탈인상주의’라고도 부른다. 영어로는 Post-Impressionism이라고 한다.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은 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작품 세계를 시작했지만, 그것을 비판적으로 계승하여 발전시킨 화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인상파와 훗날 등장할 야수파, 표현주의, 입체주의 등으로 이어지는 미술 사조를 연결하는 시기에 등장하였고, 결과적으로 20세기 현대 미술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오늘날 우리는 후기 인상주의, 또는 탈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로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앙리 루소, 폴 세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등을 꼽는다.

 

 

이렇듯 서양 미술의 역사에서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꼽히는 폴 고갱(1848~1903)20세기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미친 화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윌리엄 서머셋 모옴이 쓴 <달과 6펜스>라는 유명한 소설이 바로 폴 고갱의 삶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 더 잘 알려져 있다.

 

고갱은 184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고갱의 아버지는 언론인이었는데 어떤 사건으로 인해 프랑스에서 추방령을 받아 고갱은 겨우 3살 때에 남아메리카의 페루로 건너가게 되었다. 아버지는 페루로 가는 도중에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고갱은 어머니와 함께 페루의 리마에서 외삼촌과 함께 4년 동안 살았다.

 

 

 <왜 뾰로통해 있니?> 

 

 

 

그 후 다시 고갱은 가족과 함께 프랑스에 돌아와 오를레앙에 살았다. 그리고 커서는 배를 다니는 선원을 생활을 하다가 나중에는 파리에서 증권회사의 직원이 되었다. 소설 <달과 6펜스>에서 주인공인 스트리클랜드와 마찬가지로 본래 고갱의 직업은 증권회사의 직원이었던 것이다. 증권회사에서 일하면서 고갱은 비교적 부유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는 10년 넘게 근무하며 많은 돈을 벌기도 했는데 이때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미술품 거래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 이것을 계기로 그는 전업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취미로 틈틈이 그림을 그리거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수집하곤 하였다. 그러면서 인상파 화가들과 친분을 맺고 교류하였다. 나중에는 유명한 인상파 화가인 카미유 피사로(1830~1903)를 알게 되면서 아예 인상파의 주요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고갱은 직장을 그만두고 전람회에 그림을 출품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그는 인상파의 기법에 만족하지 않고 원근법을 무시하며 강한 원색을 주로 사용하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열어갔다.

 

 

▲<마리아를 위하여(이아 오아나 마리아)>

 

 

 

점차 복잡한 파리의 도시 생활에 지쳐가던 고갱은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그리워하였다. 그리하여 한때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와 함께 프랑스 남부의 아를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함께 지내며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으나, 고흐의 정신병이 발작하면서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고흐와 헤어진 고갱은 멀리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떠났다. 지금도 프랑스령이지만 타히티는 당시에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그 섬에서 순수한 자연과 원시적인 생명력을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

 

 

▲ <해변의 타히티 여인들>

 

 

 

고갱이 살아 있을 당시에 그의 작품들은 대중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여 항상 가난에 시달렸다. 그러나 원색을 많이 사용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그의 작품들은 후대의 화가들, 특히 야수파의 앙리 마티스, 에드바르트 뭉크, 피카소 등 여러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오늘날에는 우리는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와 함께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면서 20세기 현대 회화에 큰 영향을 미친 위대한 화가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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