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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술가

장애를 딛고 일어선 예술혼, 로트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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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1864~1901)

 

 

 

 

 

로트레크는 단순하면서도 박력 있는 화풍으로 19세기 근대 미술에 큰 획을 그은 프랑스의 화가이다. 1864년 프랑스 남부 알비의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 사고로 두 다리를 다쳐서 이후로 하반신의 성장이 멈추었다. 장애를 얻는 그는 우울함을 느껴 혼자 있기를 즐겼다고 한다.

 

 

 

18살이 된 로트레크는 여러 화가들의 아틀리에(작업실)에 드나들면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20살이 넘어서는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 완전히 정착하여 그림을 그렸다.

 

 

 

당시에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은 서양 미술의 중심지였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많은 화가들이 이곳에 모여 그림을 그리거나 문학가나 음악가들과도 서로 교류하며 끊임없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다듬었다. 그러던 가운데 새로운 미술의 흐름과 위대한 화가들이 탄생하였다. 로트레크도 그런 사람 중 하나로서, 이곳에서 반 고흐, 드가를 비롯한 많은 화가들을 만나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거나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았다.

 

▲ <물랭 가의 한 살롱에서>

 

▲ <치장>

 

▲ <물랭 루주에 들어가는 라 굴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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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에 몽마르트르 언덕에 물랭 루즈라는 카바레가 생기자,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드나들기 시작하였다. 로트레크는 이 물랭 루즈를 중심으로 오고 가는 사람들, 춤추는 무희 등을 자주 그렸다. 당시 물랭 루즈에는 라 굴뤼라는 유명한 무희가 있었는데, 로트레크는 특히 이 무희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 <물랭 루즈의 라 굴뤼> /포스터

▲ <아리스티드 브뤼앙> / 포스터

 

▲ <물랭 루즈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있는 자화상>

 

 

 

 

귀족 출신이지만 귀족들의 허영과 위선을 미워했던 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 사회 밑바닥의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주로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화가들과는 전혀 다른 단순하면서도 대담한 구도를 사용하였고, 포스터를 예술적 차원으로 끌어올리기도 하였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화폭의 양쪽으로 인물이 잘린 채로 표현된 것이 많은데, 이것은 아마도 사진술의 영향을 받아 화면 구도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 <물랭 루즈에서 왈츠를 추는 두 여인>

 

 

 

이렇듯 로트레크는 파리의 밤을 가장 잘 표현했던 화가였지만 불과 서른일곱의 나이에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비록 짧은 생이었지만 미술사에 그가 남긴 영향력은 적지 않은데, 흔히 후기 인상주의를 말할 때 반고흐와 함께 자주 언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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