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누아르(1841~1919)
▲ <독서하는 여인>
오늘날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하나로 여겨지는 르누아르는 1841년 프랑스 중서부에 있는 리모주라는 도시에서 태어났다.
르누아르의 작품 중에는 자연보다는 인물, 그중에서도 여인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그는 풍경화에도 뛰어났지만 특히 화려한 여인의 초상화를 그리는 데 빼어난 재능이 있었다.
그의 대표작인 <독서하는 여인>은 인물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르누아르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그림은 밝은 햇빛을 받으며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띤 채 책을 읽는 데 몰두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르누아르가 활동하던 시기에 많은 화가들은 자연을 소재로 하여 빛의 효과를 이용한 그림들을 많이 그렸다. 하지만 르누아르는 자연보다는 인물을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고, 특히 젊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습을 밝은 색과 부드러운 느낌으로 화폭에 많이 담았다.
▲ <물랭 드 라 갈레트>
▲ <배 위에서의 점심>
어린 시절 르누아르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일찍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버는 일을 시작했다.
13살부터 그가 한 일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는 일이었다. 이 일은 훗날 르누아르가 평생 화가의 길을 가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때부터 르누아르는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20살 때부터 정식으로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한 르누아르는 모네, 시슬레와 같은 인상파 화가들과 친하게 지냈다. 이 시기의 그는 다양한 색깔을 이용하여 밝은 느낌의 그림들을 그렸다.
하지만 르누아르는 자연의 풍경보다는 인물을 묘사하는 데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야외에서 풍경을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던 다른 인상파 화가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점차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드는 데 몰두했다.
빛을 받은 여인의 생생한 얼굴과 뚜렷한 윤곽, 빛을 받은 인물의 아름다움과 생생한 입체감 등은 당시로서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르누아르만의 장점이었다. 이렇듯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완성한 르누아르는 점점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
▲ <정원에서>
▲ <테라스에서>
▲ <피아노 앞의 소녀들>
▲ <이렌트 캉 단베르 양의 초상화>
<이렌트 캉 단베르 양의 초상화>를 보면, 소녀의 길게 늘어뜨린 금발이 마치 손에 잡힐 듯이 매끄럽게 묘사되어 있다. 커다란 눈과 붉은 입술, 귀 위로 쓸어 올린 머리카락들이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이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특히 밝은 옷과 머리카락의 색이 어두운 배경과 대비가 되면서 인물이 더욱 강조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풍부한 색감을 사용한 아름다운 작품들을 남겼기 때문에 후세 사람들은 르누아르를 가리켜 ‘색채의 마술사’라고 부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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