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1호)
국보 제48-1호에 지정되어 있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기슭에 있는 월정사라는 절에 있는 고려 시대의 석탑이다.
오대산은 설악산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간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예로부터 불교의 성지로 꼽혀왔고 특히 문수보살이 거처하는 신성한 산으로 여겨졌다. 오대산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산으로 유명한데 특히 월정사에서 상원사와 적멸보궁으로 이어진 계곡에는 수백 년 된 전나무와 소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월정사는 오대산 입구에 있는 절로,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의 고승인 자장(590년경~658년경)이 당나라에서 불법을 공부하고 돌아온 후 이곳 오대산이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이라고 여겨서 월정사를 세웠다고 한다. 이때가 신라 선덕여왕 때인 634년 무렵이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전체 높이가 약 15미터 정도이며, 석탑 앞에는 공양하는 보살좌상이 마주 보고 있다. 석탑의 양식은 다각다층 석탑으로, 이러한 양식은 우리나라 북쪽 지방에서 유행한 방식이며 주로 고려 초기에 나타났는데, 이 석탑은 이 시기에 만들어진 다각다층 석탑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탑은 8각 모양의 기단 위에 9층으로 된 탑신이 올려져 있고, 맨 위에 화려한 머리 장식이 있는 형식이다.
각 층의 옥개석 끝에는 풍경이 달려 있으며, 맨 위의 머리 장식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 통일 신라 시대를 거쳐 고려 시대로 넘어오면서 점차 석탑의 양식이 사각형의 평면에서 벗어나 다각형의 다층으로 이루어진 화려함이 드러나는데, 이 석탑은 그러한 당시의 변화와 흐름을 잘 보여 준다.
▲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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