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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백제의 왕성으로 여겨지는, 풍납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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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납토성 | 지하철 천호역 10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긴 언덕 같은 성벽이 보인다.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일대에 있는 풍납토성은 말 그대로 흙을 다져서 쌓은 성곽으로, 한강 유역에 있는 백제 초기의 성곽이다. 백제의 유적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토성으로, 사적 제11호에 지정되어 있다.

 

 

평지에 흙을 다져 쌓은 성벽은 그 전체 길이가 본래 4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1925년에 일어난 대홍수 때문에 서쪽 성벽이 없어져서 현재는 2.2킬로미터 정도가 남아 있다.

 

 

 

성벽은 한강변까지 뻗어 있고 나머지 방향으로도 성벽이 일부 끊기면서도 남아 있다. 성벽의 높이는 약 6~11미터로 평지에 지은 성벽으로는 엄청나게 높은 편이어서, 언뜻 보기에는 토성이 아니라 야트막한 언덕이 길게 쭉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풍납토성은 일제 강점기인 1925년에 일어난 대홍수 때에 한강이 범람하면서 그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일대에서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광복 후인 1964년 조사에서 백제 초기에 만들어진 성으로 밝혀졌으며, 또한 1997년에 일대에 아파트를 짓기 위한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때 기와와 와당, 문자가 새겨진 토기, 중국제 도자기 등다량의 유물이 쏟아져 나와 당시 백제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 후 여러 차례 발굴 조사한 결과 주거지와 건물터, 많은 양의 백제 토기와 철기가 출토되었다.

 

 

이와 같이 거대한 성의 규모와 축조 방법 등을 보았을 때 이 성을 만들 당시 백제는 많은 인력과 시간을 들일 만큼 이미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를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는 5세기 고구려의 장수왕에 의해 함락될 때까지 백제의 도성(왕성)이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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