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세페 아르침볼도(?1527~1593)
▲ <봄>
▲ <여름>
▲ <가을>
▲ <겨울>
서양 미술의 역사에서 아르침볼도만큼 흥미로운 화가는 드물 것이다. 그는 16세기에 활동했던 화가의 그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창의적이고 기발한 작품들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4원소(물, 불, 땅, 공기)와 사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의 연속된 작품을 보면 누구나 쉽게 그가 남긴 작품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1527년 무렵 르네상스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태어난 아르침볼도는 처음에는 아버지와 함께 밀라노 대성당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드는 화가로 일하였다. 그러다가 프라하로 가서 오랫동안 신성로마제국의 합스부르크가에서 궁정 화가로 활동하며 독특한 작품들을 남겼다.
*신성로마제국: 962년 독일의 오토 1세가 로마 교황으로부터 대관을 받은 때부터 1806년까지 독일 제국의 정식 명칭.
*합스부르크가(Habsburg家):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중부 유럽을 중심으로 막강한 세력을 가졌던 가문으로, 13세기부터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를 배출하였음.
▲ <물>
▲ <불>
▲ <공기(하늘)>
▲ <땅>
그의 작품 속에는 과일, 꽃, 채소, 동물, 책 등의 사물을 이용하여 세밀하게 그려진 인물들이 숨겨져 있는데, 이런 독특한 그림들이 당시로서는 얼마나 혁신적이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아르침볼도는 살아 있을 당시에 합스부르크가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 사람들은 그의 작품이 너무 품위가 없고 수준이 낮다고 여겼다.
그렇게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던 그의 이름은 수백 년이 지난 20세기에 들어와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환상과 비현실적인 세계를 중요시한 초현실주의 화가들이 그의 작품을 재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듯 시대를 앞서갔던 아르침볼도는 현대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 <요리사> | 뒤집어 보면 <채소 그릇>이 된다.
▲ <채소 그릇>
'위대한 미술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화가, 보티첼리 (0) | 2023.09.13 |
---|---|
사실주의의 대가, 쿠르베 (0) | 2023.09.13 |
점묘법의 화가, 쇠라 (0) | 2023.09.12 |
현대 회화의 아버지, 세잔 (0) | 2023.09.12 |
플랑드르의 풍속 화가, 브뤼헐(브뢰헬) (0) | 2023.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