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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대한제국 시대의 건축물, 구 벨기에 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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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舊) 벨기에 영사관 | 사적 제254호로,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남현동)에 있다.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사당역에서 남부순환로를 따라 서쪽으로 가다 보면 큰길가에 서양식의 고풍스러운 2층 건물 하나가 눈길을 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붉은색 건물은 대한제국 시대인 1905년에 벨기에 영사관으로 지어진 건물로, 사적 제254호에 지정되어 있다.

 

 

1901년에 대한제국과 벨기에 사이에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면서 세운 구 벨기에 영사관은 1903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05(광무 9)에 완성되었다. 건물의 설계는 일본인 건축가 고다마(小玉)가 맡았다.

 

 

건물이 처음 세워진 위치는 서울시 중구 회현동 2가로, 현재 우리은행 본점 사옥이 있는 곳이다. 그러다가 1919년 벨기에 영사관이 충무로로 이전한 뒤에는 요코하마 생명보험회사 사옥으로 쓰였고, 일본 해군성 무관부 관저로도 사용되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으로서 여러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광복 후에는 한때 해군 헌병대에서 사용하였다가 1970년에 당시 상업은행(우리은행의 전신)이 건물을 매입하였다. 1982년에 현재 위치인 관악구 남현동으로 건물을 옮겨 사료관으로 이용되다가 2004년에 상업은행이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특별시에 무상으로 임대함으로써 20049월에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으로 개관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현재 여러 미술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건물은 지상 2, 지하 1층으로 되어 있으며 붉은색 벽돌과 화강암을 사용하여 지었다. 1층 현관 양쪽에는 장중한 멋을 지닌 이오니아 양식의 기둥이 있고 1, 2층 좌우 바깥쪽으로 베란다가 있으며 베란다의 기둥들 역시 이오니아 양식으로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서양 고전주의 양식의 우아함이 돋보이며 당시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도 있는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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