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향교의 입구인 만화루 | 전주향교는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45-20(교동)에 있으며, 사적 제379호이다. 만화루는 전주향교의 정문에 해당하는 누각 건물이다.
조선 시대의 최고 교육기관은 성균관이었다. 오늘날의 국립대학교라고 할 수 있는 성균관의 하부 조직으로 서울에는 네 개의 학교 즉, 사학(四學, 사부학당)이 세워졌고, 각 지방에는 향교가 세워졌다.
항교는 각 지방에 세운 공립 학교로, 유학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었다. 쉽게 말하면 오늘날의 공립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며, 옛날에는 서당을 졸업하면 지방의 학생들은 향교에 입학하고, 서울의 학생들은 사학에 입학하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향교는 지방의 수령과 관찰사가 직접 관리하였는데, 그만큼 국가적으로 향교와 유학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전주향교가 처음 세워진 시기는 고려 말기인 1354년(공민왕 3년)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지금의 전주 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경기전(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 근처에 있었다가 나중에 전주 서쪽의 화산 근처로 옮겨졌고, 1603년(선조 36년)에 현재의 위치인 전주 한옥마을 안에 자리 잡게 되었다.
▲ 전주향교 대성전 | 대성전은 공자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대성전에는 공자의 위패를 가운데 모시고, 동서로 맹자 등 네 명의 성인과 공자의 제자 열 사람, 주자 등 송나라 때의 유학자 여섯 사람이 함께 모셔져 있다.
▲ 대성전 내부
현재 전주향교 안에는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 공자 아버지의 위패를 모신 계성사, 동무와 서무, 명륜당, 동재와 서재 등의 건물이 남아 있다. 대성전이 앞에 있고, 명륜당이 뒤에 있는 ‘전묘후학(前墓後學)’의 배치를 하고 있다.
전묘후학이란 문묘나 향교, 서원 등의 건물 배치의 형태 중 하나로 앞쪽에 제사 공간이 있고 뒤쪽에 학업의 공간이 있는 형태를 말한다.
항교가 자리한 곳은 크게 평지와 경사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향교를 보면 대부분 평지에 지어진 향교는 전묘후학, 경사지에 지어진 향교는 반대로 전학후묘의 배치 형식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향교는 전학후묘의 형태를 띠고 있다.

'우리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 시대 지방 교육기관, 하남 광주향교 (0) | 2023.09.18 |
---|---|
수원에 있는 조선 시대 공립 학교, 수원향교 (0) | 2023.09.18 |
대한제국 시대의 건축물, 구 벨기에 영사관 (0) | 2023.09.17 |
항일 운동의 상징,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구 서대문 형무소) (0) | 2023.09.17 |
정조의 능행차에 사용되었던, 용양봉저정 (1) | 2023.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