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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근대 종교 건축물, 구세군 중앙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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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세군 중앙회관(서울특별시 기념물 제20호)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 시대에 덕수궁이 위치한 서울시 중구 정동 일대는 각국의 영사관과 선교사들의 거주지가 모여 있어 근대 문물을 가장 활발하게 받아들인 지역이다. 정동 일대에는 당시에 지어진 여러 건축물과 흔적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다.

 

덕수궁 뒤쪽에 있는 덕수초등학교 바로 옆에는 1928년에 세워진 독특한 근대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구세군 중앙회관이다.

 

이 건물은 1908년에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구세군이 선교 사업을 위해 지은 건물로, 1928년에 여러 신도의 후원금으로 완공되었다. 현재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20호에 지정되어 있다.

 

 

 

 

구세군은 영국의 감리교 목사인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 1829~1912)1865년에 창설한 개신교의 한 교파이다. 처음에는 영국 런던의 동부 지역에 밀집한 빈민가를 찾아 복음을 전하면서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오늘날에는 전 세계 127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군대라는 의미에서 구세군(Salvation Army)’이란 이름이 생겼다.

군대라는 의미에 맞게 구세군에서는 성직자를 사관이라고 부르고 신도들을 병사로 부르며 마치 군대처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붉은색 벽돌로 쌓은 2층 건물인 구세군 중앙회관은 현재 1층은 사무실, 2층은 집회와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출입문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의 구조이며, 특히 중앙 출입문 앞에 있는 4개의 커다란 기둥이 돋보이며 출입문 바로 위에는 '구세군 중앙회관'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마치 고대 그리스의 신전처럼 4개의 큰 기둥은 출입문 위에 있는 삼각형의 박공(페디먼트, pediment)을 떠받치고 있는데, 박공에는 구세군사관학교 1928’이라는 글자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구세군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초창기부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구세군의 활동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주로 연말에 볼 수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이다.

 

구세군 중앙회관은 한국 구세군의 상징이자 중심 건물로서 그동안 약간의 개조와 증축이 이루어졌지만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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