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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조선 시대의 정자, 황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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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학정(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5호)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경복궁 서쪽에는 ‘서촌(西村)’이라는 동네가 있다. 서촌에서 인왕산 쪽으로 향하다 보면 산기슭에 대한제국 시대인 1898(광무 2)에 지은 황학정(黃鶴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황학정은 처음에 경희궁 안에 있던 세워졌다.

고종은 활쏘기를 장려하기 위하여 어명을 내려 경희궁 안에 황학정을 짓도록 하였고, 일반 백성들에게도 개방하였다. 고종 자신도 직접 이곳을 자주 방문하여 활쏘기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한 후에 경희궁 자리에는 경성중학교가 들어서면서 궁궐 안의 여러 전각이 헐리거나 일반인에게 팔렸다. 다행히 황학정은 1922년에 현재의 위치인 인왕산 아래로 옮겨져 오늘날까지 그 원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 황학정 입구

 

​▲ 황학정 |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을 가진 정자이다.

 

 

 

조선 시대에는 활쏘기 훈련을 하던 사정(射亭)이란 정자가 전국 곳곳에 있었다. 서울에도 여러 곳에 사정이 있었는데, 특히 인왕산 근처의 서촌(西村)에는 다섯 개의 사정(射亭)이 있어서 이를 서촌오사정(西村五射亭)’이라고 불렀다. 현재 황학정이 세워진 자리는 그 다섯 개의 사정 가운데 하나인 등과정(登科亭)이란 정자가 있던 자리이다.

 

 

그러나 갑신정변(1884) 이후로 신식 무기가 도입되면서 점차 활쏘기는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일제강점기에는 아예 활쏘기가 금지되어 많은 활터가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황학정만은 남아 계속 사용되었고, 오늘날에도 궁술 연마장으로 사용되며 활쏘기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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