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
오늘날 터키(튀르키예)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이스탄불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에 걸쳐 있는 독특한 도시이다.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였으며, 서로 다른 문명이 끊임없이 오가는 가운데 이슬람교와 기독교, 동양과 서양 문명이 합쳐진 독특한 문화가 이 도시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스탄불은 세계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도시이며, 역사적인 사건이 여러 차례 일어난 세계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또한 동로마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서 오랫동안 번영을 누리기도 했다.
▲ 콘스탄티노플의 옛날 지도
로마 제국이 서서히 기울어지기 시작하던 4세기 무렵,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오랫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로마를 대신할 새로운 수도로 이곳 이스탄불을 선택하였다. 그는 당시에 ‘비잔티움’이라고 불리던 이곳의 이름을 ‘콘스탄티노플’로 바꾸고, 제국의 부흥을 위해 힘썼다. 이때부터 동로마 제국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콘스탄티노플은 그 후로 천 년 가까이 동로마 제국의 수도로서 동서양을 오가는 무역을 통해 번영을 누리며 이어졌다.
그러나 15세기에 알라신을 숭배하는 메메트 2세가 이끄는 오스만 제국의 군대에 함락되고 말았다. 오스만 제국은 이곳을 수도로 삼았으며, 콘스탄티노플은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 콘스탄티누스 황제
▲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는 메메트 2세
이스탄불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동서양 문화가 교차하며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건축물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대표적인 곳이 성 소피아 대성당이다.
본래 이 건축물은 동로마 제국 시대에 세워진 교회였다. 지금도 내부의 벽면에는 성모 마리아와 예수를 비롯하여 기독교를 상징하는 모자이크와 벽화가 장식되어 있다.
성 소피아 성당이 기독교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면,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건축물은 소피아 성당 앞에 세워진 술탄 아흐메드 사원이다. 17세기에 지어진 이 사원은 기둥과 돔, 벽을 뒤덮고 있는 푸른색의 타일 때문에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UNESCO)는 이처럼 유서 깊은 문화유산들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이스탄불을 1985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
▲ 술탄 아흐메드 사원
▲ 성소피아 대성당
▲ 성소피아 성당 내부의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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