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
▲ 마카오의 대표적인 명소인 성 바울 성당 유적
‘마카오’ 하면 사람들은 우선 ‘카지노’를 떠올린다. 마카오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과 카지노 산업으로, 중국 본토는 물론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마카오의 카지노를 찾아온다. 그래서 마카오를 가리켜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 남부 해안 지역에 있는 마카오는 본래 중국의 영토였다. 그런데 이곳에 16세기부터 서양인들이 드나들기 시작하였다. 당시 중국을 지배했던 명나라가 포르투갈의 상인들에게 마카오에서 살며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기 때문이다.
마카오는 동양과 서양을 오가며 금, 은, 도자기 등의 무역을 하는 상인들 덕분에 나날이 번성하였다. 그러다가 1888년 당시 청나라와 포르투갈 사이의 우호 조약에 따라 마카오는 포르투갈령이 되었고, 1999년 중국의 영토로 반환될 때까지 400년 이상 포르투갈의 지배 아래에 있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마카오는 이베리아 반도에 있는 포르투갈의 문화와 중국의 문화를 동시에 갖고 있는 독특한 도시가 되었다.
▲ 마카오의 호텔과 카지노의 화려한 불빛
2. 마카오의 유서 깊은 명소들
▲ 세나도 광장
▲ 성 도미니크 성당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의 중심지로, 광장에 있는 물결무늬의 모자이크로 된 길이 특이하다. 바닥의 모자이크는 모두 포르투갈에서 직접 돌을 가져와 만든 것이라고 한다. 광장 주변으로 성 도미니크 성당을 비롯한 유럽 양식의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고, 분수대와 식당, 찻집 등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세나도 광장을 따라 언덕을 조금 오르다 보면, 마카오를 상징하는 성 바울 성당 유적이 있다. 17세기에 만들어진 이 성당은 당시에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성당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1835년 화재 때문에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되고 현재는 남쪽의 정면 부분만 남아 있다.
성 바울 성당의 동쪽 언덕을 올라가면 1622년 네덜란드의 침입에 맞서 싸웠던 몬테 요새도 있다.
▲ 몬테 요새의 대포
▲ 기아 요새와 등대
3. 동서양 문명이 어우러진 역사적인 도시
1841년에 영국이 홍콩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전까지, 마카오는 중국과 서양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무역의 중심지였다.
마카오는 홍콩에서 배로 한 시간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홍콩이 영국의 지배 아래 국제적인 무역 도시로 발전하자, 점차 마카오를 통한 무역은 쇠퇴하였고 대신에 카지노를 비롯한 관광 산업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마카오는 16세기부터 거주했던 포르투갈 사람들과 서양 여러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전통을 지닌 건축물들, 그리고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들의 전통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도시가 되었다.
유네스코는 동서양의 문화가 잘 어우러져 보존된 이곳의 가치를 인정하여 2005년 마카오 역사 지구를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하였다.
▲ 1448년에 세워진 아마 사원
▲ 마카오의 명물, 마카오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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