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 베르메르(1632~1675)
얀 베르메르는 렘브란트와 함께 17세기를 대표하는 네덜란드의 화가이다.
그는 생전과 후대에 얀 베르메르(Jan Vermeer), 베르메르 판 델프트(Vermeer van Delft),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베르메르는 다른 유명한 화가들에 비해 남아 있는 작품 수가 매우 적고, 생애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화가이다. 위작이 아니라 확실하게 그의 작품으로 밝혀진 그림은 32점에 불과하다.
베르메르는 생전에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한 화가였다. 그러나 사후인 19세기에 들어서 프랑스에서 사실주의가 유행하면서 베르메르를 비롯한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의 작품이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일상을 담담하게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의 작품은 그후로 많은 후대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위대한 화가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그의 작품 제목이기도 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소설과 영화로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 <회화의 알레고리> (1666~1668년경)
▲ <우유를 따르는 여인> (1658년)
베르메르의 작품은 마치 사진으로 찍은 듯이 사물에 비친 빛의 효과와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우유를 따르는 여인>을 보면 하녀처럼 보이는 여인이 우유를 그릇에 따르는 장면을 그리고 있는데, 배경인 하얀 벽을 보면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자연스럽고 마치 우유 따르는 소리가 들릴 것처럼 고요한 실내 분위기 속에서 소박한 일상을 담고 있다.
▲ <델프트 풍경> (1660~1661년경)
베르메르는 단 2점의 풍경화를 남겼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델프트 풍경>이다.
델프트는 네덜란드 중서부에 있는 작은 도시로, 베르메르가 태어나 평생을 지냈던 곳이다.
그림 오른쪽부터 서서히 옅어지는 햇빛을 받은 밝은 부분과 나머지 구름에 가려진 어두운 부분이 조화를 이루며 강가에서 바라본 아름답고 소박한 도심의 풍경을 너무나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는 1675년 43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델프트의 구교회에 묻혔다.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1665년)
베르메르의 그림 중에 가장 유명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으로 흔히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고 불리기도 하는 작품이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배경이나 소품이 전혀 없이 오로지 인물의 상반신만을 부드러운 색감의 조화로 표현한 작품이다.
베르메르는 여러 색 중에서 특히 노랑색과 파랑색을 즐겨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 역시 노랑과 파랑의 대비가 돋보이며, 감정을 알 수 없는 소녀의 신비로운 눈빛과 표정이 인상적이다. 마치 <모나리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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