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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유산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신비한 유적, 앙코르 와트 유적(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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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비친 앙코르와트

 

1.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앙코르 유적

앙코르 유적은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유적 중 하나로서, 그 역사성과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2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때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를 호령했던 대제국의 수수께끼를 간직한 앙코르 유적은 세계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세계 7대 불가사의, 죽기 전에 반드시 가 보아야 할 곳 등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바이욘 사원
바이욘 사원
바이욘 사원의 사면상

 

 

바이욘 사원은 앙코르 왕국의 고대 도시인 앙코르 톰 안에 있는 사원으로앙코르 톰 안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자야바르만 7세가 자신을 위해 만든 사원으로곳곳에 있는 사면상(네 방향에 얼굴이 새겨진 조각)으로 유명하다수십 개에 달하는 사면상의 얼굴 표정은 같은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을 본떠 만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우유의 바다 휘젓기

 

우유의 바다 휘젓기

 

 
우유의 바다 휘젓기(앙코르와트 내부 조각상 중 일부)

 

위의 3가지 이미지는 모두 '우유의 바다 휘젓기'의 장면을 표현한 것이다. '우유의 바다 휘젓기'란 힌두교의 창세 신화인데, 앙코르 유적 곳곳에 이 신화와 관련된 조각들이 남아 있다.

신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항상 힘이 약한 데바(착한 신)들은 아수라(악한 신)들과의 싸움에서 번번이 패하여 모두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에 데바들은 우주와 질서의 신 비슈누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비슈누는 우유의 바다 깊은 곳에 암리타(영생의 약)를 먹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을 조언한다. 그러나 데바들의 힘만으로 우유의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암리타를 꺼내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비슈뉴가 꾀를 내어 아수라들에게 암리타를 나누어 줄 테니 함께 우유의 바다를 휘젓자고 제안한다. 아수라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여 마침내 선신과 악신들이 우유의 바다를 천 년 동안 함께 휘젓는 대역사가 시작되었다. 위의 조각과 그림들은 세상의 중심인 만다라산을 중심으로 비슈누가 가운데 있으며 양쪽으로 데바와 아수라들이 나누어 마치 줄다리기를 하듯 거대한 뱀(바수키)의 몸통을 함께 휘젓는 모습이다. 이렇게 우유의 바다를 휘젓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품 속에서 약 6억 명의 압사라(선녀)가 탄생하였다고 한다.

 

 
압사라 춤을 추는 무희(캄보디아 민속촌 전시물)

 

'압사라'는 힌두교 신화 중 ‘우유의 바다 휘젓기’ 과정에서 탄생한 여신들을 말한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선녀’라고 할 수 있다. 앙코르 유적 곳곳에서 이와 같은 압사라 조각을 볼 수 있는데, 압사라의 모습에서 비롯된 춤이 바로 캄보디아(크메르 족)의 전통 춤인 압사라 춤이다. (태국에서도 이런 압사라 춤을 볼 수 있는데, 본래 원조는 캄보디아다.) 손가락을 크게 뒤로 꺾으며 부드러운 곡선 모양으로 추는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동작은 뱀의 모양을 흉내낸 것이라고 한다.

 

 

 

 
따 프롬 사원
 
따 프롬 사원
 

따 프롬 사원은  앙코르 톰 동쪽에 있는 사원으로, 자야바르만 7세가 왕이 된 후 처음으로 세운 사원이자 어머니를 위해 세운 불교 사원이다. 유적 곳곳을 칭칭 감고 있는 거대한 나무(스펑나무)가 밀림 속 신비의 사원이란 느낌을 주며,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 캄보디아는 어떤 나라?

인도차이나 반도 남서부에 있는 캄보디아는 입헌군주제 국가로, 수도는 프놈펜이고 국교는 불교이다. 국민 대다수는 크메르 족이며, 태국(타이)ㆍ라오스ㆍ베트남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크메르 어라는 고유의 언어를 사용한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늦다.

 

이 나라는 동남아시아의 강대국이었던 앙코르 왕국의 눈부신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19세기 말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54년에 독립하였다. 그러나 극심한 내전과 1975년부터 1979년 사이에 일어난 ‘킬링 필드’라고 불리는 크메르루주군에 의한 대학살 (킬링 필드 때에는 최대 2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학살됨) 등으로 인한 극심한 혼란을 겪었고 현재까지 동남아시아에서도 가난한 나라로 꼽힌다.

 

기후는 일년 내내 무더운 열대 기후로, 계절은 건기와 우기 딱 2개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앙코르와트 중앙 출입구로 향하는 참배로

 

 

누가 뭐라고 해도 앙코르 톰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은 바로 앙코르와트일 것이다.

앙코르와트는 습지 위에 인공적으로 섬을 만들고 그 위에 지은 사원이다. 흙으로 습지를 메우고 그 위에 거대한 사원을 건축한 것으로, 다리를 건너 해자를 지나면 위 사진과 같이 중앙 출입구와 참배로가 나온다.

 

 

 

3.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유적, 앙코르와트

앙코르는 '왕도, 도시'라는 뜻이며, ‘와트’는 사원이란 뜻이다.

오늘날 캄보디아 국기 정중앙에 그려질 정도로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앙코르와트는 1113년부터 1150년까지 왕위에 있었던 수리야바르만 2세 때에 만든 사원이다.

 

​다른 사원들이 대부분 시바 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달리 수리야바르만 2세가 숭상하던 비슈누 신을 위해 지어졌다. 기록에 따르면 이 사원을 건립하는 데 든 시간은 총 40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술로도 이만한 사원을 40년 안에 짓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그 규모와 수많은 조각들은 그저 불가사의할 뿐이다.

앙코르와트는 단순한 사원이 아니라 신의 세계와 천지창조의 신화, 고대 캄보디아 사람들의 웅장한 세계관을 담고 있는 거대한 유적이다. 특히 앙코르와트에서도 중앙 성소의 1층 회랑의 세밀한 조각들과 가장 성스러운 공간인 3층의 중앙 성소는 반드시 놓치지 않고 보아야 할 백미(白眉)이다.

 

 

 

 
앙코르와트에서 가장 신성한 곳인 중앙 성소(중앙탑)

 

 

 
앙코르와트의 중앙 성소

 

 

중앙 성소 위에서 내려다본 앙크로와트 유적

 

 

4. 앙코르 유적의 간략한 역사

앙코르와트를 비롯한 앙코르 유적은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캄보디아 전역을 지배한 앙코르 왕국의 유적들이다. 당시 캄보디아를 비롯한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힌두교 사상이 사회 전반을 지배하였는데, 절대 군주로 추앙받던 역대 앙코르 왕국의 왕은 힌두교의 신 중 하나인 '파괴의 신' 시바의 화신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대대로 앙코르 왕국의 왕은 절대적 왕권의 상징이자 정통성을 얻기 위한 명분으로 신의 세계를 본뜬 거대한 신전과 사원을 곳곳에 건립하였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앙코르 유적들이다.

 

위의 사진은 캄보디아 민속촌에 있는 전시물인데, 바로 자야바르만 7세이다. 

앙코르 왕국의 역대 왕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왕조의 최전성기를 누렸던 왕이 바로 자야바르만 7세다. 그는 고대 도시인 앙코르 톰과 그 안의 바이욘 사원, 그리고 따 프롬 사원 등 많은 사원을 건설하였다.

또한 그는 힌두교를 숭상했던 역대 다른 왕들과는 달리 불교를 믿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그가 왕위에 있을 때에 건설된 사원들과 앙코르 톰 곳곳에는 힌두교는 물론 불교적 색채도 배어 있다.

앙코르 왕국은 자야바르만 7세가 죽은 후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였다. 결국 이웃 나라인 아유타야 왕국(현재 태국)의 침략으로 멸망하였고, 수많은 유적들은 수백 년 동안 거대한 밀림에 둘러싸여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러다가 19세기에 유럽의 탐험가와 학자들에 의해 서방 세계에 하나둘씩 소개되면서 신비롭고 수수께끼를 간직한 유적으로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5. 캄보디아 여행 관련 팁(Tip)

ㄱ. 일년 내내 무더운 날씨

캄보디아는 일년 내내 무더운 나라이다. 11월~5월은 건기, 6~10월은 우기에 해당되는데 11월부터 2월 사이에는 30도 전후의 기온을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반대로 4~5월은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날씨로 가장 여행하기에 힘든 때이다. 여행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은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을 대비한 선글라스와 모자, 손수건 등이며, 모기 퇴치용 스프레이도 유용하다. 당연히 반소매 등을 여러 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앙코르와트의 중앙성소를 비롯한 몇몇 유적은 ​반바지와 짧은 치마, 민소매 차림으로는 입장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ㄴ. 앙코르 유적이 모여 있는 도시, 씨엠립

캄보디아를 찾는 여행자들은 주로 두 도시 중 하나를 찾게 된다. 수도인 프놈펜과 앙코르 유적이 밀집한 씨엠립(Siem Reap)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앙코르 유적을 찾아 씨엠립으로 간다.

​씨엠립은 관광 중심의 도시로, 어디를 가나 영어가 잘 통한다. 워낙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관광지마다 어린아이들이 팔찌나 목걸이 등의 수공예품을 팔며 돌아다니는데 한국어를 매우 능숙하게 한다. (‘1달러, 1달러’, ‘언니, 오빠’, '사장님'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을 수 있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특히 한국인에 대한 감정도 대단히 좋은 편이라고 한다.

호텔과 식당, 상점 등이 모두 대로를 따라 이어져 있으며, 한국어 간판을 단 식당도 쉽게 찾을 수 있다.

 

ㄷ. 환전은 달러로

캄보디아에서는 '리엘'이라고 하는 자체 화폐가 있지만 대부분 미국 달러를 사용하므로, 환전할 때에는 달러로 환전해야 한다. 특히 1달러 짜리를 많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팁으로 자주 사용하게 됨) 2달러짜리는 쓸 일이 거의 없으므로 되도록 환전하지 않는다.

공항에 도착하면 입국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공식적인 비자비용은 30달러이지만, 공항직원들이 공공연하게 1달러를 더 요구하기도 한다. 워낙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1달러를 주지 않으면 수속을 늦게 해 주는 일이 빈번하여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들은 아예 처음부터 31달러를 주곤 한다.

 

ㄹ. 주요 교통수단, 툭툭이

씨엠립 시내에는 택시나 버스는 거의 없고, 대부분의 이동수단은 '툭툭이'이다. 툭툭이는 오토바이 뒤에 작은 마차 같은 좌석을 붙인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다. 앙코르 유적 대부분은 씨엠립 시내에서 차로 10~20분 거리에 있고, 유적지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짧기 때문에 툭툭이를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툭툭이를 탈 때 먼지나 매연이 많이 나므로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바이욘 사원의 사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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