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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백제를 대표하는 석탑,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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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 국보 제9호에 지정되어 있는 백제의 석탑이다.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던 부여에 정림사라는 절터에 남아 있는 오층석탑이다.

 

현재 위치는 충청남도 부여군 정림로 83(부여읍)으로 정림사라는 절터에 남아 있다.

전라북도 익산시에 있는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과 함께 현재 2기만 남아 있는 백제 시대의 석탑이자 가장 오래된 석탑 중 하나로서 그 가치가 아주 높다.

 

 

 

본래 이 석탑은 정림사라는 절 안에 세워졌지만, 백제의 멸망과 함께 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이 탑만 남았다. 훗날 이 절터에서 정림사라는 이름이 들어간 기와들이 출토되어 절의 이름이 정림사라는 것이 밝혀졌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현재 남아 있는 석탑 중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는 현재까지 정림사지 오층석탑,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 그리고 경주에 있는 분황사 모전석탑 이렇게 3개가 꼽힌다.

이중에 분황사 모전석탑은 분황사가 지어진 연대와 같은 신라 선덕여왕 때인 634,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무왕 때인 639, 정림사지 석탑은 정확한 조성 연대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륵사지 석탑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조성 시기를 6세기 중반으로 보는데, 분명한 것은 어느 탑이 가장 오래된 탑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세 탑의 조성 시기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이 세 탑은 모두 우리나라 석탑의 시초와 같은 탑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우리나라 석탑 양식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매우 귀중한 유물로, 후대에 이 석탑을 모방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을 정도로 목탑의 양식에서 벗어나 석탑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잘 보여 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비례와 세련된 조형미를 통해 백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석탑으로 평가받고 있다. 탑 전체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전체 높이는 8.33미터에 이를 정도로 아주 커다란 탑이다.

 

목탑의 건축 양식을 적용하여 만든 석탑이므로 크게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 등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잘 살펴보면 3층의 각각의 층마다 지붕에 해당하는 옥개석의 귀퉁이 부분이 마치 버선코처럼 살짝 올라가 있고, 5층으로 된 탑신부 중에서 맨 아래의 1층 몸체가 유독 긴 편이며 높이는 층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줄어드는 형상을 하고 있다.

 

 

 

 

 

 

 

 

탑의 몸체(기단부)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멸망시킨 후에 이를 기념하여 새긴 글자가 있어 속칭 평제탑(平濟塔)’, 또는 소정방탑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남아 있는 정림사지는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림사지 오층석탑 외에도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높이 약 5.6미터의 불상인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보물)’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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