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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조선시대 청계천의 다리, 수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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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표교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8호로, 조선 시대에 청계천에 세워진 여러 다리 중 하나이다. 보통 난간이 있는 다리는 궁궐에서나 쓰이는데, 일반 백성들이 이용하는 다리에 돌로 된 난간이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조선 말기의 사진을 보면 수표교에도 본래 난간이 없었으나 1890년대에 생겼다고 한다.

 

 

수표교는 조선 전기에 한양 도성의 중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하천인 청계천에 세운 여러 다리 중 하나이다. 조선 건국 초기에는 청계천의 다리를 토교(土橋)나 목교(木橋)로 지었지만, 태종 때부터 돌다리로 바꾸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수표교도 태종 때부터 세종 때에 걸쳐 돌다리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조선 시대에 청계천에 세워진 여러 다리 중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다리는 수표교가 유일하다. 지난 2000년대 초에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여러 다리를 복원해 놓았지만 옛날 조선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다리가 바로 수표교이다.

 

현채 수표교는 청계천이 아닌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 인접해 있는 장충단 공원 안에 있지만, 본래 위치는 종로 2가와 종로 3가 중간쯤(종로구 관수동)이었다.

 

 

1958년에 청계천 복개 공사(개천을 덮는 공사)를 하면서 잠시 홍제동으로 옮겨졌다가 1965년에 다시 지금의 위치인 장충단 공원으로 옮겨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2003년에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그 옛날 청계천 수표교 자리에는 본래의 수표교를 본떠 새로운 다리를 만들어 놨다. (왜냐하면 복원해 놓은 청계천의 폭이 그 옛날과 달라서 수표교의 길이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 수표교 돌기둥 | 흐르는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하여 마름모꼴로 만들었다. 선조들의 뛰어난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수표교란 이름이 붙여진 것은 다리 바로 옆에 수표(水標)’가 있었기 때문다.

수표는 이름 그대로 물의 양을 재는 표지석인데, 현재 수표(보물 제838)는 서울시 동대문구 홍릉동에 위치한 세종대왕 기념관에 있다. 돌로 만든 수표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글자를 새겨 넣어 청계천의 수량을 재는 데 쓰였다.

 

​​서울 청계천 수표(水標) | 보물 제838호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세종대왕 기념관 안에 있다. 수표는 세종 때에 하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설치한 것인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청계천의 수표는 성종 때에 돌기둥으로 만든 것으로 화강암 사각기둥으로 만들었다.

 

 

 

 

조선 시대에는 장마 때에 자주 홍수가 일어나고 청계천의 물이 넘쳐흘러 주변에 피해를 입히곤 하였다. 이에 대비하기 위하여 1441(세종 23)에 수표(水標)를 만들어 수표교 서쪽에 세워 청계천의 수량을 재어 미리 홍수에 대비하였던 것이다.

 

1760(영조 36)에는 수표교 돌기둥 밑에도 경진지평庚辰地平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어 네 단계로 물의 높이를 재도록 하였다. 다리 자체가 수량을 재는 도구로 발전한 셈이다.

 

수표교는 화강석을 깎아서 만들었는데, 다리의 총 길이는 27.5미터, 폭은 7.5미터, 높이는 4미터입니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8호에 지정되어 있다.

 

 

​▲ 수표교 돌기둥 | '경진지평'이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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