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국? 북엇국? 등교길? 등굣길?
한글 맞춤법에는 ‘소리 나는 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쓴다.’라는 규정이 있다. 이에 따라 두 낱말을 합쳐서 쓰는 경우에, 즉 합성어를 쓸 때 사이시옷(ㅅ)을 넣는 경우가 있다. 한글 맞춤법에 나오듯이 ‘소리 나는 대로’ 적기 위해서이다. 사이시옷이란 한글 맞춤법에서 사잇소리 현상이 나타날 때 쓰는 ‘ㅅ(시옷)’을 말한다. 주로 순우리말끼리 합쳐진 합성어,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 중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날 때 사이시옷을 넣는다. ★ 북어국, 장마비, 맥주집, 부자집, 등굣길 (X) ★ 북엇국, 장맛비, 맥줏집, 부잣집, 등굣길 (O) 이러한 예로 ‘북어+국’, ‘등교+길’, ‘장마+비’, ‘맥주+집’, ‘부자+집’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 합성어들을 적..
밤은 과일? 수박은 채소?
어떤 것을 놓고 ‘채소냐? 과일이냐?’ 하는 논쟁이 벌어질 때가 많다. 해답을 찾기 위해 우선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과일과 채소의 뜻을 각각 찾아보면 아래와 같다. ★ 과일: 나무 따위를 가꾸어 얻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 대개 수분이 많고 단맛 또는 신맛이 난다. 사과, 배, 포도, 귤, 감, 바나나, 감 따위가 있다. ★ 채소: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 주로 그 잎이나 줄기, 열매 따위를 식용한다. 보리나 밀 따위의 곡류는 제외한다. 자, 이제 과일과 채소를 조금 구분하기 쉬울 것이다. 사실 채소와 과일을 나누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단순히 국어사전의 뜻을 기준으로 한다면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과일은 ‘나무’에서 열리고, 채소는 ‘풀’에서 열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