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76)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라성'은 일본말? ★ 여기에 그야말로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모여 있다. ★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기라성(綺羅星)’의 뜻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기라성: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이라는 뜻으로, 신분이 높거나 권력이나 명예 따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빛나는 별’로 순화. 엄밀히 말해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으므로 ‘기라성’은 우리말이다. 따라서 기라성을 사용한다고 해서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래 ‘기라성’은 일본어에서 비롯된 낱말이다. 일본어로 ‘기라기라(きらきら)’는 ‘반짝반짝’이라는 뜻이다. 다른 우리말도 많은데 굳이 꺼림칙한 일본어의 잔재를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국.. '백미'와 '읍참마속' ▲ 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마량 | 본래 '백미'는 마량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 이번 시합은 올해 열린 여러 경기 중에서 백미로 꼽힐 것이다. ★ 춘향전은 우리나라 고전 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 이번 발표회에서 백미는 단연 너의 발표 장면이었다. 흔히 여럿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것을 가리킬 때 ‘백미(白眉)’라는 말을 자주 쓴다. 백미(白眉)는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흰 눈썹’이라는 뜻인데, 나관중이 쓴 중국의 고대 소설 에서 비롯된 말이다. 유비는 오나라의 손권과 힘을 모아 그 유명한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백만 대군을 화공(火攻)으로 물리치고 형주 지역을 차지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삼국 통일을 위해서는 널리 어진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는 제갈량의 조언에 따라 인재를 찾기 시작했는데, 이때 이.. 오랜만? 오랫만? 오랜만에? 오랫만에? ★ 오랫만에 고향 친구를 만나니 너무 기뻤다. (X) ★ 오늘 저녁 오랜만에 제자들과 모임이 있다. (O) ★ 정말 오랜만이구나! 3년 전에 만났던가? (O)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라는 뜻을 표현할 때 ‘오랫만’이 맞는지, ‘오랜만’이 맞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랫만’은 잘못된 표현이고 ‘오랜만’이라고 써야 올바르다.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 말을 헷갈려 하는 이유는 아마도 ‘오랫동안’이라는 말이 친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은 맞는 표현이고, ‘오랫만에’는 잘못된 표현이다. 드러내다? 들어내다? ★ 대회 경기장은 3년 동안의 긴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웅장한 모습을 들어냈다. (X) ★ 박람회에서 새로 개발한 차가 화려한 모습을 들어냈다. (X)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의 두 예시 문장에서 밑줄 친 ‘들어냈다’는 모두 ‘드러냈다’라고 써야 올바르다. 흔히 ‘드러내다’와 ‘들어내다’ 중에서 어느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문장에 쓰인 뜻으로 구분하는 수밖에 없다. ‘드러내다’는 ‘드러나다’의 사동사이다.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다.’ 또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널리 밝혀지다.’, ‘겉에 나타나 있거나 눈에 띄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와 달리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또는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라는 뜻이다. .. 하마터면 VS 하마트면 ★ 중국 여대생, 남 도우려다 하마트면 덤터기... 목격자 나와 모면 (X) 위의 예시 문장은 어느 신문 기사의 제목이다. 여기서 밑줄 친 ‘하마트면’은 잘못된 표현으로, ‘하마터면’이라고 써야 한다. ‘하마터면’은 ‘조금만 잘못하였더라면’이라는 뜻으로 위험한 상황을 겨우 벗어났을 때 쓰는 말이다. ‘하마터면’은 한글맞춤법 제40항에 따라 소리대로 적는 부사에 속한다. 따라서 ‘하마트면’이라고 쓰면 잘못된 것이다. ★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지 뭐야. (O) ★ 하마터면 눈길에 넘어질 뻔했다. (O) ★ 앞을 잘 보지 않다가 하마터면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힐 뻔했다. (O) 날으는 VS 나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 카니발 중에서 본래 가수 이적과 김동률이 불렀다가 가수 인순이가 다시 불러 더욱 유명해진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여기서 ‘날을 수 있어요’는 잘못된 표현이다. ‘날 수 있어요’라고 써야 한다. ★ 하늘을 날으는 슈퍼맨. (X) 마찬가지로 ‘하늘을 날으는 슈퍼맨’은 없다. ‘하늘을 나는 슈퍼맨’이 올바른 표현이다. 기본형 ‘날다’의 어간은 ‘날-’인데, 우리말에는 어간의 끝소리인 ‘ㄹ’이 어떤 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놀다’와 ‘날다’, ‘거칠다’ 등을 들 수 있다. ★ 재미있게 노는 아이 (O) ★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 (X) 위의 두 번째 문장에서 ‘거칠은 벌판’은 ‘거친 벌판’이라고 써야 올바르다. ‘날다.. 그러므로 VS 그럼으로 ★ 그러므로: 앞의 내용이 뒤에 오는 내용의 이유나 원인, 근거가 될 때 쓰는 접속 부사 ★ 그럼으로(써): ‘그렇게 하는 것으로’라는 뜻 발음이 같을 때 비슷한 두 말의 쓰임새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와 ‘그럼으로’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뜻으로 구분하는 방법이 제일 좋은데, ‘그럼으로’와 ‘그럼으로’도 뜻이 다른 말입니다. 먼저 ‘그러므로’는 ‘그렇다’에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 ‘-므로’가 결합한 말입니다. ★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O) ★ 그는 머리가 좋고 노력도 많이 했다. 그러므로 훌륭한 학자가 될 수 있었다. (O) ★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그러므로 다른 동물과는 크게 다르다. (O) ★ 그곳에 있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러므로 더 이상 그곳에 머.. 이따가 VS 있다가 ‘있다가’와 ‘이따가’는 모두 쓸 수 있는 말입니다. 다만 발음이 같아서 그 쓰임새가 무척 헷갈리는데요. 이럴 때는 문장 속에서 알맞은 뜻에 따라 구분하여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이따가’는 ‘잠시 후에’ 또는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을 가진 부사입니다. ★ 이따가 우리 둘이 만나서 이야기하자. (O) ★ 좀 이따가 너희 집에 갈게. (O) ★ 지금 배가 부르니 이따가 먹을게요. (O) 이와 달리 ‘있다가’는 ‘있다’에 어미 '-다가'가 붙은 말입니다. 주로 어떤 장소에 ‘머무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 사무실에 있다가 답답해서 밖으로 나왔다. (O) ★ 집에만 있다가 매일 출근하려니 괴롭지? (O) ★ 나는 여기 있다가 바로 약속 장소로 이동할게. (O) 이제 '이따가'와 '있다가'의..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