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76) 썸네일형 리스트형 누에신(잠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서울 선잠단지 ▲ 서울 선잠단지 | 사적 제83호에 지정되어 있다. 선잠단지는 누에치기와 관련이 있다. 비단은 명주실로 만들고, 명주실을 얻으려면 누에치기와 뽕나무 재배가 필수적이다. 누에는 명주실을 토해내는 벌레인데 뽕잎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누에치기를 한자어로는 ‘양잠(養蠶)’이라고 한다. 사적 제83호에 지정되어 있는 서울 선잠단지는 조선 시대에 역대 왕비가 누에를 길러 명주를 생산하기 위해 잠신(蠶神, 누에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중국의 고대 전설에 전해오는, 인간에게 처음으로 누에치기를 가르쳐 주었다는 잠신 서릉씨(西陵氏)에게 제사를 지내고, 단의 앞에는 뽕나무를 심어서 궁중의 잠실(蠶室: 누에치기를 하는 방)에서 키우는 누에를 먹이도록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의식을 선잠제(先蠶祭)라고 한다. ▲ .. 르네상스 회화의 선구자, 조토 ▲ 조토 디 본도네(?1266~1337) 조토는 르네상스 시기에 활동한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화가, 건축가, 조각가이다. Giotto di Bondone라는 이름을 발음상 ‘조토’, 또는 ‘지오토’라고도 부른다. 그는 중세의 평면적인 회화 양식을 벗어나 입체감과 생동감을 표현하여 미술사의 새 장을 연 위대한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활동한 시기는 중세 고딕 미술의 마지막 시대이자 이제 막 르네상스가 태동하기 시작하는 시대였다. 조토는 예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표현 기법을 선보여 후대 화가들,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었다. ▲ ▲ ▲ 동시대에 살았던 많은 예술가들도 조토의 공로와 위대함을 높이 평가하였다. 보카치오(1313~1375)는 조토가 오랫동안 묻혀..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화가, 보티첼리 ▲ 산드로 보티첼리(?1445~1510) ▲ 보티첼리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문예 부흥 운동인 르네상스의 초창기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그의 대표작인 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티첼리가 활동했던 15세기의 이탈리아에는 이미 14세기부터 보카치오와 페트라르카와 같은 작가들의 영향으로 인문주의가 널리 퍼져 있었다. 인문주의란 영어로 '휴머니즘(Humanism)'이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인간을 중요시하고 인간의 가치를 높이 여기는 정신을 말한다. 미술에서도 새로운 원근법과 표현 기법, 고대 그리스ㆍ로마 시대의 신화와 역사를 다룬 작품과 초상화 등이 많이 등장하는 등 변화가 시작되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처럼 이러한 새로운 예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사실주의의 대가, 쿠르베 ▲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 ▲ 18세기 후반부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 혁명은 생산 기술의 획기적인 발달과 사회 조직의 변화뿐만 아니라 예술 전반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산업 혁명의 영향으로 농업 중심의 사회는 빠르게 공업 중심의 사회로 변모하였고, 공장이 모여 있는 도시를 향해 사람들은 빠르게 이동하였다. 도시가 비대해지면서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었고, 인간의 생활은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생활로 점차 빠르게 바뀌어 갔다. 서양 미술에서 이 시기에는 ‘낭만주의’라는 사조가 퍼져나갔다. 낭만주의는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화가의 감정과 상상력을 중요시하는 양식이었다. 그러나 낭만주의와는 반대로 세상을 눈에 보이는 대로 사실적으로 그리고자 한 사람들이 있다. 이것이 바로 사실주.. 재미있는 초상화를 그린 화가, 아르침볼도 ▲ 주세페 아르침볼도(?1527~1593) ▲ ▲ ▲ ▲ 서양 미술의 역사에서 아르침볼도만큼 흥미로운 화가는 드물 것이다. 그는 16세기에 활동했던 화가의 그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창의적이고 기발한 작품들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4원소(물, 불, 땅, 공기)와 사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의 연속된 작품을 보면 누구나 쉽게 그가 남긴 작품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1527년 무렵 르네상스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태어난 아르침볼도는 처음에는 아버지와 함께 밀라노 대성당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드는 화가로 일하였다. 그러다가 프라하로 가서 오랫동안 신성로마제국의 합스부르크가에서 궁정 화가로 활동하며 독특한 작품들을 남겼다. *신성로마제국: 962년 독일의 오토 .. 점묘법의 화가, 쇠라 ▲ 조르주 쇠라(1859~1891) 19세기 후반이 되자, 그림을 그리는 데 과학의 이론을 이용한 새로운 작품이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프랑스의 화가인 조르주 쇠라가 처음으로 시도한 ‘점묘법’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화가들은 팔레트 위에 여러 가지 물감을 섞어서 원하는 색을 만든 다음 그것을 캔버스 위에 칠하거나, 또는 여러 가지 색의 물감을 캔버스 위에 덮어서 칠하였다. 이렇게 하면 결국 그림의 색깔이 탁해지게 된다. 쇠라는 이러한 단점을 없애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선명한 색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쇠라는 ‘광학(光學) 이론’과 ‘색채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1881년, 프랑스의 낭만주의 화가인 들라크루아는 회화에서 색채를 대비시키거나 보색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한 글을.. 현대 회화의 아버지, 세잔 ▲ 폴 세잔(1839~1906)의 자화상 19세기에 발명된 사진기는 미술이란 장르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사람들은 더 이상 화가가 그리는 초상화나 사실적인 풍경화를 원하지 않게 되었다. 그보다 훨씬 더 사실적인 사진이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20세기가 되자, 이제 미술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그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이 바로 세잔이다. 세잔은 1839년에 프랑스 남부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성공한 은행가였던 세잔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세잔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과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미술에 흥미를 느끼고 있던 세잔은 법과 대학에 적응하지 못해 2년 만에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 플랑드르의 풍속 화가, 브뤼헐(브뢰헬) ▲ 대(大) 피테르 브뤼헐 (?1528~1569) 브뤼헐은 르네상스 시대에 플랑드르를 대표하는 풍속 화가이다. 발음이 어려워서 '브뢰헬' 또는 '브뤼헬'이라고도 표기한다. 플랑드르는 지금의 네덜란드 지역을 말한다. 이 시기에 플랑드르에서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르네상스 예술과는 조금 다른 형식의 예술 세계가 펼쳐졌다. 그것은 북유럽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환상적인 자연환경과 현실에 기반을 둔 독창적인 미술 세계였다. 브뤼헐은 흔히 ‘대(大) 브뤼헐’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까닭은 아버지 못지않게 유명한 화가였던 그의 두 아들과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첫째 아들인 피테르 2세는 주로 무시무시한 지옥의 장면들을 많이 그렸기 때문에 ‘지옥의 브뤼헐’이라고 불리고, 둘째 아들은 꽃을 소재로 한 정물화를 잘 ..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