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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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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관청 건물, 삼군부 총무당 ▲ 삼군부 총무당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7호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에 있는 한성대학교 바로 옆 ‘삼선상상어린이공원’에는 조선 시대의 커다란 관청 건물이 하나 남아 있다. 이 건물이 바로 ‘삼군부 총무당(三軍府 總武堂)’이다. 우선 ‘삼군부(三軍府)’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삼군부는 조선 왕조를 건국하면서부터 있던 기관으로, 군사와 국방을 담당하는 최고 기관이었다. 쉽게 말해서 ​오늘날의 '국방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 ​3군이란 이름은 중군, 좌군, 우군을 합쳐서 생겼는데, 훗날 군사 제도가 5위(五衛) 체제로 바뀌면서 삼군부는 없어졌다. 그 후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조선 말기인 1865년에 흥선대원군이 다시 삼군부를 조직하면서 현재의 삼군부 건물이 세워졌다. 이때 삼군부는 전국의 군사 조직..
서울의 북쪽을 방어하던, 북한산성​ ​▲ 북한산성 | 사적 제162호 ​ 서울의 북쪽과 경기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북한산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산 중 하나이다. 국립공원이기도 하며 ​일 년 내내 등산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북한산은 지세가 험하고 높은 봉우리를 여럿 끼고 있다. 특히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라는 세 개의 큰 봉우리가 돋보여서 옛날부터 ‘삼각산(三角山)’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예로부터 도성의 경계를 이루는 내사산(內四山; 북악산, 낙산, 인왕산, 남산)과 도성을 외곽에서 한 번 더 감싸는 외사산(外四山)에 둘러싸인 한양은 천혜의 요새와 같은 곳이자 풍수지리상 길지에 속한다고 여겨졌다. ​여기서 외사산은 북쪽의 북한산(삼각산), 동쪽의 용마산, 서쪽의 덕양산, 남쪽의 관악산을 가리킨다. 외사..
<지봉유설>을 쓴 이수광의 집, 비우당과 자주동샘 ▲ 비우당 | 을 쓴 이수광이 살던 집으로,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 있다. 조선의 도읍인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한양도성은 내사산((內四山, 북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을 이어서 쌓은 성곽이다. 그중에서 흥인지문(동대문)에서 북소문인 혜화문까지 이어지는 낙산은 내사산 중에서 가장 완만하고 높이가 낮은 산으로, 풍수상으로는 한양의 좌청룡에 해당된다. 옛날에는 산의 모습이 마치 낙타의 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낙타산’이라고 불렸기 때문에 여기서 오늘날의 낙산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 현재 낙산에는 ‘낙산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경사가 완만하여 다른 성곽 코스에 비하여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고 특히 밤에는 한양도성 성벽과 어우러진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 비우당 | 서울 명신초등학교 바로 옆에 있는데,..
단종 비의 한을 간직한, 정업원 터(정업원 구기비) ▲ 정업원 터(정업원 구기비) |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 송씨가 궁궐에서 물러난 후 평생을 살았던 곳으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호에 지정되었다. 조선 제6대 단종은 11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으나 불과 3년 만에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끝내 16살에 목숨을 잃은 ‘비운의 왕’이다. 그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定順王后) 송씨의 무덤인 사릉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 살펴본 바 있다. https://sasavi.tistory.com/219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 상왕으로 물러나 있던 단종에게 커다란 시련이 생겼다. 1456년에 사육신(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응부, 유성원)의 단종 복위 운동이라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단종은 ..
조선 시대의 관아, 인천 도호부청사 ​▲ 인천 도호부청사 |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 ​ ​ 인천 문학 경기장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인천 도호부청사는 조선 시대에 인천 지역을 다스리던 관아가 있던 곳이다. 먼저 ‘도호부(都護府)’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조선 시대에는 전국을 크게 8도로 나누어 그 아래로 부(府), 목(牧), 군(郡), 현(縣)을 두어 각각 지방관(수령)을 파견하여 다스렸다. 도호부란, 본래 중국에서 주로 이민족과의 국경 지역에 설치하였던 행정기관의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에 처음으로 중국과 같이 군사적 요충지에 설치되었는데, 조선 건국 후에는 태종 때에 지방 행정 제도를 개편하면서 군(郡) 중에서 인구가 1,000호 이상인 곳을 관할하도록 도호부를 설치하였다. ​따라서 도호부..
선교사의 집으로 쓰인 근대 건축물, 배화여고 생활관 ▲ 배화여고 생활관 | 등록문화재 제93호 서울시 종로구 필운동, 경복궁 서쪽에 있어 흔히 ‘서촌’이라고 불리는 이 동네에는 백 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배화여자고등학교가 있다. 특히 이 학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의 모교로 유명하다. 배화여고를 설립한 사람은 미국의 선교사인 캠벨 여사(J. P. Campbell, 1853~1920)이다. 캠벨은 조선 말기인 1898년에 기독교 전파와 여성 계몽을 위해 ‘캐롤라이나 학당’이란 이름으로 학교를 설립하였다. 처음 학생은 2명의 여자아이와 3명의 남자아이였다고 한다. 그 후 1910년에 이름을 ‘배화학당’으로 바꾸었다. ​ ▲ 설립자인 조세핀 필 캠벨 여사상 | 생활관 뒤쪽 언덕 위에 있다. ▲ 정면에서 본 모습 ​ ▲ 반지하가 있으며,..
조선 시대 지방 교육기관, 인천향교 ​▲ 인천향교 홍살문 | 인천향교는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호에 지정되어 있다. ​ 향교는 고려 말기와 조선 시대에 지방 교육을 담당했던 기관으로, 오늘날로 치면 지방 공립학교라고 할 수 있다. 조선 시대에 사설 교육기관을 대표하는 것이 서학(書院)이라면, 향교는 성균관과 함께 나라에서 운영하는 관학(官學)을 대표하는 학교이다. 향교는 지방의 교육기관으로서 각 지방 관청이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면서 인재를 양성하고 유학의 성인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의 백성들을 교화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향교의 구조는 서울(한양)의 성균관과 마찬가지로 크게 문묘(대성전)와 명륜당으로 이루어졌다. 향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은 유학의 기본인 소학, 사서, 오경 등이었다. ​ ▲ 외삼문 ​ ▲ 명륜당 |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육..
조선 시대의 정자, 황학정 ▲ 황학정(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5호) ​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경복궁 서쪽에는 ‘서촌(西村)’이라는 동네가 있다. 서촌에서 인왕산 쪽으로 향하다 보면 산기슭에 대한제국 시대인 1898년(광무 2년)에 지은 황학정(黃鶴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황학정은 처음에 경희궁 안에 있던 세워졌다. 고종은 활쏘기를 장려하기 위하여 어명을 내려 경희궁 안에 황학정을 짓도록 하였고, 일반 백성들에게도 개방하였다. 고종 자신도 직접 이곳을 자주 방문하여 활쏘기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한 후에 경희궁 자리에는 경성중학교가 들어서면서 궁궐 안의 여러 전각이 헐리거나 일반인에게 팔렸다. 다행히 황학정은 1922년에 현재의 위치인 인왕산 아래로 옮겨져 오늘날까지 그 원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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