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총깡총? 깡충깡충?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 갑니다. (O) 합격 소식을 들은 그는 신이 나서 깡총깡총 뛰어다녔습니다. (X) '짧은 다리를 모아서 자꾸 힘 있게 솟구쳐 뛰는 모양' 을 뜻하는 말은 '깡총깡총'일까, 아니면 '깡충깡충'일까? 정답은 '깡충깡충'입니다. '깡총깡총'은 비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에는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단어는 음성 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양성 모음에는 'ㅏ, ㅗ, ㅑ, ㅛ, ㅘ, ㅚ, ㅐ'가 있으며, 음성 모음에는 'ㅓ, ㅜ, ㅕ, ㅠ, ㅔ, ㅝ, ㅟ, ㅖ'가 있습니다. '깡총깡총'은 'ㅏ'와 'ㅗ'가 이어지므로 모음 조화를 지킨 경우에 속합니다. 모음 조화 는 양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
살고기? 살코기?
'기름기나 힘줄, 뼈 등을 발라낸, 순살로만 된 고기'를 가리키는 말은 '살고기'일까 '살코기'일까? 정답은 '살코기'이다! '살코기'는 '살(肉)'과 '고기'의 합성어이다. '살(肉)'은 이른바 ㅎ종성체언으로 뒤에 'ㅋ, ㅌ, ㅍ' 소리가 오면 'ㅎ'과 결합하여 격음으로 나타난다. *ㅎ종성체언은 체언이 조사와 결합될 때 'ㅎ'이 덧붙는 어휘로, 대표적으로 '안[內]', '암/수[性]', '머리[頭]', '살[肉]'이 있다. 예를 들어, 안팎(안ㅎ+밖), 암탉(암ㅎ+닭), 수평아리(수ㅎ+병아리), 머리카락(머리ㅎ+가락), 살코기(살ㅎ+고기) 등이 있다. 따라서 '살'과 '고기'가 합쳐져서 '살코기'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