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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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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총깡총? 깡충깡충?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 갑니다. (O) ​ 합격 소식을 들은 그는 신이 나서 깡총깡총 뛰어다녔습니다. (X) '짧은 다리를 모아서 자꾸 힘 있게 솟구쳐 뛰는 모양' 을 뜻하는 말은 ​ '깡총깡총'일까, 아니면 '깡충깡충'일까? ​ 정답은 '깡충깡충'입니다. ​ '깡총깡총'은 비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에는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단어는 ​ 음성 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양성 모음에는 'ㅏ, ㅗ, ㅑ, ㅛ, ㅘ, ㅚ, ㅐ'가 있으며, 음성 모음에는 'ㅓ, ㅜ, ㅕ, ㅠ, ㅔ, ㅝ, ㅟ, ㅖ'가 있습니다. '깡총깡총'은 'ㅏ'와 'ㅗ'가 이어지므로 모음 조화를 지킨 경우에 속합니다. ​ 모음 조화 는 양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
갯벌? 개펄? 그는 개펄에 나가 다양한 조개를 줍고 있었다. (O) 썰물 때 바닷물이 머물다 간 자리에 거무스름한 갯벌이 드러났다. (O) 우리나라 서해안 지방에는 유독 갯벌이 많이 있습니다. 갯벌은 밀물 때는 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는 물 밖으로 드러나는 곳으로, 주로 찰기가 있어 찐득한 모래 점토질의 평탄한 땅을 말합니다. 이러한 곳에는 조개와 게를 비롯하여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살지요. 그렇다면 ‘갯벌’ 이 맞을까요, 아니면 ‘개펄’ 이 맞을까요? 정답은 둘 다 맞습니다. ​ ​갯벌과 개펄 모두 표준어입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갯벌과 개펄은 동의어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다만 갯벌을 개펄보다는 좀 더 넓은 뜻으로 사용됩니다. 우선 ‘개펄’은 ‘갯가의 개흙이 깔린 벌판’을 뜻하고, ‘갯벌’은 ‘바닷..
강낭콩? 강남콩? 흰 쌀밥에 강낭콩을 두어 먹으면 맛이 있다. (O) 그는 강남콩을 열심히 까서 바구니에 담았다. (X) 콩이 우리 몸에 주는 효능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콩을 많이 섭취하면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일 수 있고, 각종 성인병과 혈관 질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자주 먹는 콩 중에 강낭콩이 있는데, 이것은 ‘강낭콩’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강남콩’이 맞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정답은 ‘강낭콩’ 입니다. ‘강남콩’ 은 비표준어입니다. 물론 강낭콩의 어원을 찾아보면 본래는 ‘강남(江南)에서 온 콩(豆)’ 이라는 뜻으로, ‘강남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아주 오래 전에는 ‘강남콩’이 표준어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 언어도 바뀌듯이 현재는 ‘강낭콩’이 표..
유도리? 유두리? 그 사람은 일처리 하는 데 유도리가 전혀 없다니까. (X) 너는 왜 그렇게 유두리가 전혀 없니? (X) ‘유도리 있게 일을 해라.’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다. 이 말은 ‘꽉 막히지 않고 여유 있게 일을 해라.’ ​ 또는 ‘융통성 있게 일을 해라.’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유도리’ 나 '유두리'는 올바른 표현일까? 정답을 말하면 '유도리'나 '유두리' 모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말이다. 즉, 둘 다 표준어가 아니다! ‘유도리(ゆとり)’ 는 본래 ‘여유’ 를 뜻하는 일본어이다. 이 말을 ‘유도리’ 또는 ‘유두리’라고 널리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되도록 ‘유도리’라는 말을 쓰지 말고 ‘융통성 있게’나 ‘여유 있게’ 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햇빛? 햇볕?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였다. (O) ​ 살아 생전 이 감방에서 벗어나 햇빛을 볼 수 있을까? (O)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운동장에서 열심히 축구를 하였다. (O) ​ 여름철 따갑게 내리쬐던 햇볕은 어디로 갔을까? (O) '햇빛'이라고 해야 할지, '햇볕'이 맞는 건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둘 다 모두 표준어이지만, 뜻이 약간 다르다. ​ 먼저 '햇빛'은 말 그대로 '해의 빛'을 뜻하는데, 여기서 빛은 밝고 어두운 것을 말한다.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기운' 을 뜻한다. ​ 해의 기운이라면 보통 따뜻한 기운을 말한다. 따라서 '햇볕에 그을리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다' 와 같이 쓰이고, '햇빛이 비치다, 햇빛을 가리다' 등과 같이 쓰인다.
앳되다? 애띠다? 그는 나이에 비해 앳된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O) 거기에는 예쁘고 앳된 얼굴을 한 소녀가 앉아 있었다. (O) 애띤 얼굴의 배우는 고등학생 역할을 맡아 영화에 출연했다. (X) ​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인다.' 는 뜻의 말은 '앳되다'일까 '애띠다'일까? 정답은 '앳되다'이다. ​ ​ ★ 앳되다: 어린 티가 있다. ★ 애띠다: 사전에 없는 잘못된 말 '앳되다'를 분석해 보자. '앳되다'는 '애'와 '되다'가 결합한 말로, 결합하면서 된소리가 나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붙은 것이다. ​ 대부분 짐작할 수 있듯이 '애'는 '아이'의 준말이고, 일부 명사 앞에 '애'가 붙으면 '어리다'라는 뜻이 된다. 이런 말로는 대표적으로 '애송이, 애벌레' 등이 있다. ​ 따라서 어려 보인다는 뜻으로 사용할 때는 '애띠다..
살고기? 살코기? '기름기나 힘줄, 뼈 등을 발라낸, 순살로만 된 고기'를 가리키는 말은 ​ '살고기'일까 '살코기'일까? 정답은 '살코기'이다! '살코기'는 '살(肉)'과 '고기'의 합성어이다. '살(肉)'은 이른바 ㅎ종성체언으로 뒤에 'ㅋ, ㅌ, ㅍ' 소리가 오면 'ㅎ'과 결합하여 격음으로 나타난다. *ㅎ종성체언은 체언이 조사와 결합될 때 'ㅎ'이 덧붙는 어휘로, 대표적으로 '안[內]', '암/수[性]', '머리[頭]', '살[肉]'이 있다. 예를 들어, 안팎(안ㅎ+밖), 암탉(암ㅎ+닭), 수평아리(수ㅎ+병아리), 머리카락(머리ㅎ+가락), 살코기(살ㅎ+고기) 등이 있다. ​ 따라서 '살'과 '고기'가 합쳐져서 '살코기'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윗옷? 웃옷? 그의 여행 가방 속에는 윗옷과 아래옷이 각각 두 벌씩 들어 있었다. (O) 오늘 아침에는 엄청 춥다고 하니 웃옷을 하나 더 걸치고 나가렴. (O) ​ 일상생활에서 어느 것이 맞는지 헷갈리는 말 중에 '웃옷'과 '윗옷'이 있다. 과연 어느 것이 바른 표현일까? ​ 정답은 '둘 다 맞다'이다. 경우에 따라 '웃옷'을 쓰기도 하고, '윗옷'을 쓰기도 한다. 먼저 '윗옷'은 그냥 '위에 입는 옷' 이란 뜻이다. '아래옷'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자어로는 '상의(上衣)'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웃옷'은 '맨 겉에 입는 옷' 을 말한다. 예를 들어, 추운 겨울날 상반신에 셔츠를 입고 그 위에 조끼를 입고 마지막으로 코트를 걸친다면 가장 겉에 입은 코트를 웃옷이라고 할 수 있다. 웃옷은 이렇게 맨 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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